[ 쉐프 ], 맛있는 인생요리법을 나누는 두 쉐프를 만나다.
MV제이와이 2019.11.28 15:34:00
프랑스영화 <쉐프>는
'요리하는 사람'들의, '새로운 인생요리법'을 찾아가는
훈훈하고 유쾌한 코미디드라마다.
요리영화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맛있는 음식'들에만 조명하고
집중되는 영화가 아닌, '요리하는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에
더 초점이 맞춰진 그런 영화다.
미슐랭도 인정한 전설의 쉐프 '알렉상드르 (장 르노)',
하지만 그의 요리는 올드해서 현재자리가 위험.
뛰어난 요리감각이지만 고지식한 성격의 '자키 (미카엘 욘)',
성격탓에 매번 해고만 당한다.
그런 둘이 만나서 '서로의 인생을 구해준다?'
'요리'에 관해서만큼은 스승이자 멘토같은 '알렉상드르',
다른건 몰라도 요리감각에 대해서만은 천부적인 '자키'는,
서로를 만나면서 부족한 '요리와 인생'에서
조금씩 도움을 주며 시너지효과를 발휘하게된다.
'알렉상드르'는 별 세개의 고품격 레스토랑을 유지하기위해 놓쳤던
'가족'에게 더 신경쓰게되며,
'자키'는 가족에 아기까지 생기는데 변변한 일자리가 없던 중에
'꿈의 일자리'까지 얻게되며
서로의 삶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프랑스요리와 분자요리
또 다른 재미는 '볼수록 신기한 프랑스요리'다.
그 중에서도 최고는 바로 '분자요리'.
이건 뭐 거의 과학화학수준의 요리다.
원재료를 큐브형이나 다양한 젤리형태로 변모시키되,
맛은 그대로 나는,
좀 어려운듯한 이 요리가 전설의 쉐프 '알렉상드르'에게도 큰 숙제인데,
그런 면에서 관객 역시 신기함과 흥미도가 상승하게된다.
예스, 셰프!
<쉐프>는 큰 무거움없이 적절한 유쾌함과
'요리의 입맛돋움'으로 관객과의 적정성의 눈높이를 유지해나가며
85분동안 즐길 수 있는 프랑스영화다.
다만, 전개적인 익숙함이 느껴지며,
큰 클라이막스 등은 없이 가볍게 상승소강하는 전개라,
뭔가 빅재미보다 소소한 재미를 찾을 수 있는 영화라는 점.
요즘 여러작품을 보면서 느끼는건,
'프랑스영화도 상당히 재밌다'라는 점이다.
앞으로도 천편일률적인 할리웃영화들 사이에서
더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길 바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