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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경찰 패트레이버 3 - 폐기물 13호 WXIII 機動警察 パトレイバー - WXIII Patlabor The Movie 3 – WXIII
12  후니캣 2019.11.19 13:34:50
조회 86 댓글 0 신고











 

참고 : https://namu.wiki/w/%ED%8F%90%EA%B8%B0%EB%AC%BC%2013%ED%98%B8

 

 

 

 

 

패트레이버에 대한 개인적 애정에 대해서는 자주 얘기해 왔었다. 만화-코믹스를 처음 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최고라 생각하고 이제는 시간이 많이 흘러 자주 떠올리진 않지만 그럼에도 가끔씩은 기억하게 된다. 다시 보게 될 때도 꽤 있고. 대부분 극장판을 보게 되지만.

 

만화-코믹스, TV 애니메이션, OVA나 극장판 모두 각기 조금씩은 내용이 달라 독특한 구성을 보여주고 있어 취향에 따라 선호도가 달라 뭘 추천해야 할지 항상 고민하지만 만화-코믹스가 가장 패트레이버 시리즈 특유의 분위기를 잘 보여주고 있고 너무 심각하지도 그렇다고 가볍게만 풀어내지 않는 훌륭한 구성이라 가장 먼저 보길 권하고 있다.

 

22권으로 된 내용 중 대부분은 특차 2과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와 기획 7(그리폰)와의 대결이 주를 이루지만 전체 중 일부분이고 주된 내용과도 상관없는 6권부터 10권에서 다루는 폐기물 13호 사건은 지금까지 보았던 어떤 만화-코믹스의 이야기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고 있기 때문에 만화-코믹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꼭 보라고 말하게 된다. 별 것 아닌 사건이라 생각했지만 점점 뭔가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불길함을 느끼게 만들고 그 불안감을 점증시키다 화려하게 터져버리는 이야기 구성의 짜릿함을 아직까지도 잊을 수 없다. 정말 최고의 이야기 구성이라 생각하고 그래서인지 가장 멋진 이야기를 떠올리라면 폐기물 13호 사건을 생각하게 될 때가 자주 있다. 폐기물 13호 사건은 이상할 정도로 마음에 드는 이야기였다. 그 부분만 자주 반복해서 보게 될 정도로. 그리고 강철의 연금술사와 비교하게 될 정도로. 지금은 강철을 좀 더 높이 평가하게 되지만.

 

하지만 아쉽게도 만화-코믹스에서만 다뤄졌을 뿐 다른 패트레이버 시리즈에서는 언급된 적 없어 항상 아쉬웠는데... 극장판 패트레이버 2(1993년 발표) 이후 거의 10년 만(2002년 발표)에 폐기물 13호 사건을 영화로 만든 극장판 3편을 발표해 무척 놀랐었고 큰 기대를 했었다.

 

이렇게 과거형으로 말하는 것은 처음 극장판 3폐기물 13를 접했을 때는 실망이 컸기 때문이다. 만화-코믹스와는 많이 다른 분위기 속에서 생소한 등장인물들로 만들어 보는 내내 원작과 비교하며 보게 만들어 집중하기도 힘들었고 제대로 즐길 수 없었다. 밋밋했고 우중충하다는 느낌만 들었다. 쉽게 잊었고 실패작이라 단정했었다. 하지만 갑자기 생각나 다시 보니 너무 성급한 판단이었고 지나치게 원작 그대로 영화로 옮겨지길 바랬던 것은 아닐까? 라는 후회도 든다. 너무 얄팍한 생각이었던 것 같다.

 

새로운 기분으로 보게 된 폐기물 13는 생각 이상으로 근사한 완성이었다. , 이런 영화를 좋아하고 패트레이버 시리즈를 즐기는 사람의 입장에서 그렇다는 뜻이다. 만약 음울하고 무겁고 심각한 분위기로 채워진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근사는커녕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만들었나? 라고 반문할지도 모른다. 한편으로는 그런 의견에 이해도 된다. 과연 이런 식으로 만들었을 때 상업적 성공이 가능하다고 생각했을까? 이런 완성에 감탄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지만 너무 소규모 팬들이나 환호할 결과물이었다. 반복해서 말하지만 이런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 두근거리며 봤지만 어쩐지 나만 즐겼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처음 봤을 때는 원작을 계속 떠올리며 봐서 왜 저렇게 진행하는지 어리둥절했지만 세월이 지난 다음 보니 납득되고 이해되는 진행이었다. 패트레이버 시리즈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어려움 없이 이야기 진행에 따라올 수 있도록 기존 패트레이버 등장인물들은 최대한 배제하며 수사물과 괴수물을 적당히 결합시켰고 그 조합은 훌륭했지만 너무 무겁고 느슨한 분위기로 인해 아쉽게도 많은 사람들이 즐기기는 어려운 영화일 것 같다.

 

탐문과 수사 그리고 조금씩 밝혀지는 진실이라는 구성으로 되어 있어 그나마 극장편 1편이 어렴풋하게 떠올려지지만 비슷한 방식이라는 것 외에는 연결되는 점은 전혀 없다. 진행은 느슨하지만 영화가 의도하는 분위기에 빠져든다면 무척 흥미로운 내용이라 생각할 것이다. 실험을 통해 만든 생물학무기에 자신의 소중한 딸의 세포를 융합시켜 무시무시한 괴물을 만들어낸 다음 엄청난 상황이 일어나도록 한다는 이야기를 서서히 진행시키고 있고 하나씩 풀어가고 있다.

 

극장판 1, 2편에 비해서도 흠잡을 것 없는 완성이면서 무겁고 답답한 분위기를 최대한 이끌어내고 있다. 가뜩이나 진지한 영화를 더 심각한 분위기로 흐르게 한다. 거듭 말하지만 이런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전혀 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겠지만 이런 걸 좋아하기 때문에 홀리듯 보게 됐다.

 

너무 늦었지만 이제야 제대로 폐기물 13호 사건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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