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day
도서/공연/영화 즐겨찾기
조커 - 가면
13  핑크팬더 2019.10.08 15:22:47
조회 61 댓글 0 신고

얼핏 떠올리는 이미지는 웃는 얼굴 상으로 악행을 저지르는 캐릭터다. 조커라고 하면 대부분 그렇게 기억된다. 이번에 <조커>영화가 나온다고 하는데 당연히 DC에서 새롭게 보여주는 영화라 생각했다. 여기까지는 생각이 맞았는데 조커를 연기하는 게 호아킨 피닉스라고 한다. 분명히 최근에 꾸준히 나왔던 배우가 자레드 레토였다. DC에서 악당만 모아 놓은 영화도 만들었으니 그런 영화라고 생각을 했는데 연기자가 완전히 다르니 이건 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호아킨은 어딘지 이런 만화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안 어울린다는 느낌도 든다. 더구나 이 영화가 베니스 황금사자상을 받았다고 한다. 꽤 미스테리한 일이다. 만화 캐릭터들이 나오는 영화가 꽤 심각한 경우도 이지만 작품성 위주로 보는 영화제에서 수상했다니 신기했다. 이런 질문과 물음은 솔직히 호야킨이 조커 역할을 했다는 점만으로도 해소되긴 했다. 영화가 가볍게 블럭버스터 위주가 아닌 심각한 내용을 갖고 보여주는 영화라고 판단되었다.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아서 플랙(호야킨 피닉스)가 병원인 듯한 곳에서 독백같은 이야기를 한다. 그 다음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된다. 영화는 무엇보다 CG라고 하는 것이 나오지 않는다. 나왔는데 내가 몰랐거나. 조커가 나온다면 무조건 화려한 액션이 나올 것이라 보지만 그런 것도 없다. 집요할만큼 천천히 구석구석 조용히 아서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준다. 영화를 보면서 조커가 되는 과정을 그려주는 영화라 판단되었다. 실제로 영화는 그렇게 전개된다.

대부분 조커는 항상 '배트맨'과 연결되어 나온다. 지금까지 조커는 여러 배우가 했지만 예전에 잭 니콜슨이 보여준 이미지와 히스 레저가 보여준 이미지로 보여준다. 둘 다 시대에 따라 변화된 조커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광인이다. 광기에 집착한 조커의 모습이다. 특히나 히스 레저의 조커는 역대급 연기를 보여줬다는 찬사와 함께 많은 사람들에게 완전히 칭찬을 받았다. 너무 캐릭터에 몰입해서 조커 그 자체 삶을 살았다. 꼭 그 이유는 아니겠지만 자살로 생을 마감한 비극적인 일도 있었다. (찾아보니)약물오용이라고 하네요.

워낙 광기라는 단어 하나로 조커의 모든 행동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가 벌이는 잔인 무도한 짓도 그저 광기라고 표현하면 된다. 이유 따위는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 그만큼 미친짓을 벌이기에 그러려니 했다. 이 영화에서는 무엇보다 아서가 조커가 되는 과정을 그린다. 그 전개 과정에서는 전혀 유쾌함은 조금도 없다. 조커는 분명히 웃는 상이다. 지금까지 본 영화에서도 조커는 비록 극악무도한 일을 벌이며 웃는다. 그가 웃을 때 그저 신나서 웃는 걸로 느껴졌을 뿐이었다.

영화를 보면 결코 그렇지 않다. 웃고 싶어 웃는 것이 아니다. 조커 특유의 웃음을 아서가 계속 웃어된다. 사실은 질병이다. 웃고 싶어 웃는 것이 아닌 자기도 모르게 웃음이 터진다. 상대방이 오해할까봐 그럴 때마다 코팅된 종이를 주며 양해를 구할 정도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웃음이 나온다고 아서는 말하지만 그렇지 않다. 그가 웃을 때는 언제나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였을 때다. 본인이 선의를 베풀었는데 상대방이 불쾌해 할 때 웃는다. 사람들의 행동에서도 웃는다.

그런 면에서 조커는 무척이나 솔직한 사람이다. 남들은 그럴 때 참고 무표정하게 감정을 숨긴다. 아서는 그렇지 못하다. 그런 상황에서 웃음이 터져나오니 함께 있었던 사람들은 아서가 아니라고 해도 기분이 나쁘다. 아서가 무엇때문에 이렇게 되었는지 비밀을 듣고 이해를 하게 된다. 아서는 코미디언을 꿈꾼다.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싶어한다. 피에로 분장을 하고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아이들과 함께 지내려 한다. 문제는 아서가 정작 웃지 않는다.

아서 엄마는 아서에게 넌 웃기지 않는다는 말도 한다. 아서도 실생활에서 웃지 않는다. 그가 웃는 것은 연기다. 웃겨서 웃는 것이 아니라 남들이 웃으니 따라 웃는다. 실제로 남들이 웃은 다음에 한 템포 늦게 특유의 웃음 소리를 낸다. 그 소리는 누가 들어도 웃겨서 내는 소리가 아니다. 아서는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한다. 남들과 다르기 때문이다. 모습도 꼴이라고 표현할 정도다. 완전히 빼싹 말라 뼈가 보일 정도다. 더이상 잃을 것이 없는 사람이 가장 무섭다.

아서가 바로 그런 경우다. 그는 더이상 잃을 것이 없고, 갈 곳도 없고, 그를 믿어주는 사람조차도 없다. 모든 사람에게 버려졌다고 생각했지만 유일하게 그가 조커로 분하고 한 악행에 사람들이 열광한다. 그가 쓴 일기장에는 '살아 있을 때보다 가치있게 죽고싶다'라는 문구가 있다. 살아서 아무런 대접도 받지 못하고 존재 자체도 인정받지 못한다면 그것도 좋은 방법이리라. 영화는 너무 우울하다. 음악은 클래식하게 아서의 감정을 쫓아 관객에게 감정 몰입을 이끌지만 시종일관 나는 냉정하게 보게 되었다.

호야킨은 이 영화로 아마도 어지간한 영화제에서는 전부 배우상을 받지 않을까 생각된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호야킨의 호야킨을 위한 호야킨이 만든 영화다. 로버트 드니로가 나오긴 하지만 워낙 밋밋한 역할이기도 했고. 조커라는 인물에 대해 감정이입을 할 필요는 없지만 아서에서 조커가 된 그 과정을 우리는 생각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단 1명이라도 아서에게 진정한 관심을 줬다면 달라질 수 있었을까. 그건 모르겠다. 아서이자 조커이자 호야킨에게 경의를

핑크팬더의 결정적 한 장면 : 화장실에서 피에로 분장으로 춤 출 때

유뷰브도 많은 구독 바래요 ^^


0 첫번째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파워링크 AD
등록 안내

페이스북 로그인
꾸미기
제목 작성자 조회수 작성일
[필독] 저작권 관련 게시글 삭제 처리 기준 (2017.02.15 링크 추가)  (20)
라이프 카테고리 이용규칙 (2015.11.26 수정)
창업을 위한 조언 : “내가 사장이 될 수 있을까?”  file enterskorea 17 19.11.21
[ 닥터 슬립 ], 샤이닝을 먹는자와 맞서는 자들의 대결.  file MV제이와이 17 19.11.21
[칠드런 액트] - 완벽하지 않는 법의 판결 앞에서 느껴지는 무거운 책..  file 쭈니 15 19.11.20
10년 후 한국경제의 미래 - 긍정적이길  file 핑크팬더 21 19.11.20
[ 동물원 사육사 ], 동물원판 닥터 두리틀?  file MV제이와이 20 19.11.20
허영만의 6000만 원 - 주식 투자  file 핑크팬더 33 19.11.19
머나먼 서부 The Far Country  file 후니캣 17 19.11.19
밤 어디에선가 / 썸웨어 인 더 나잇 Somewhere In The Night  file 후니캣 26 19.11.19
라인업 The Lineup  file 후니캣 18 19.11.19
샤우트 Shout At The Devil  file 후니캣 16 19.11.19
나루토 극장판 1기 - 대활극! 설희인법첩 劇場版 Naruto - 大活劇! 雪..  file 후니캣 13 19.11.19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3 - 폐기물 13호 WXIII 機動警察 パトレイバー -..  file 후니캣 14 19.11.19
1030 - 잭 리처 컬렉션  file 후니캣 6 19.11.19
강철의 연금술사 퍼펙트 가이드북  file 후니캣 6 19.11.19
웨스트포인트 2005 - 잭 리처 컬렉션  file 후니캣 10 19.11.19
기호품의 역사 - 파라다이스, 맛과 이성 / 향신료, 초콜릿, 커피, 술,..  file 후니캣 7 19.11.19
모브 사이코 100 モブサイコ 100 Mob Psycho 100  file 후니캣 11 19.11.19
<좀비랜드: 더블 탭> - 차라리 빌 머레이 스핀오프를!  file 색시주뇨비 10 19.11.19
[레플리카] - 인간복제의 윤리적 문제를 영화적 재미로 깔끔하게 풀어..  file 쭈니 8 19.11.19
온라인 마케팅 : CPA 광고를 내 사업에 적용하기  file enterskorea 9 19.11.19
글쓰기
 
행운의 다이아몬드~ 클릭하시면 포인트 5점을 드려요~
Copyright ⓒ EZHLD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