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있음주의!> 지극히 주관적인 개인취미 생활기록 블로그로 스포 완전 있고 개인적인 의견 주구장창늘어 놓았음. 줄거리와 결말을 미리 알고 싶지 않으시면 스크롤 내리지 마세요~ 제가 이장면 어떻네 저장면에서 어떠했네 라며 말하길 좋아해서 어쩔수 없어요~

오랜만에 마츠모토 준의 영화를 접하는것 같다. 좋아하는 배우이기도 해서 그의 작품은 일단 어떤 캐릭터일지 궁금해서라도 보게되는것 같다.

재미여부는 그후의 이야기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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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첫 시작은 여주인 아리무라카스미(이즈미쿠도) 가 비오는 날 회사에서 야근을 하다 비오는 것을 바라보면서 생각에 잠긴다.

그때 일을보고 들어온 후배동료가 그런 그녀를 바라보고는 이야기 몇마디를 하다가 그녀가 손에 쥐고 있던 회중시계를 바라본다.

그녀는 회중시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의 말을 들으면서 예전의 기억을 떠올려간다..

대학교 2학년 초여름 갑자기 걸려온 전화한통.

마츠모토 준(하야마선생)의 전화였다. 현재 맡고 있는 연극부의 부원이 3명 뿐이어서 연극좀 도와달라는 요청이었던것.

그녀 뿐만 아니라 그녀의 동기들도 함께 연락을 취했다고 하면서 오랜만에 졸업후 학교를 찾게된 쿠도.

연극부 후배들과 하야마선생님도 오랜만에 만나게되어 감회가 새롭다.

학창시절의 기억과 현재가 왔다갔다하면서 회상을 하게되는데...딱봤을때 쿠도는 막 밝고 활기찬 그런 여학생은 아니었던듯하다.

연극부의 연습을 도와준후 동기들과 함께 오노 레이지의 집에 함꼐 가서 회포를 푸는 이들.

오노는 쿠도의 동기의 학교친구로. 같은 고등학교 동창은 아니지만 연극을 한 경험이 있었다고 해서 데리고 왔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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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마선생의 기억. 그 또한 다른 일본 로맨스영화의 사제지간의 사랑을 담은 로맨스물에서의 선생님의 이미지와 마찬가지로~

막 밝거나 힘이넘치는 그런 캐릭터는 아니다. 사제지간의 사랑영화를 봤을때 막 기억나는 선생의 계보를 보면... <근거리연애>의 야마시타 토모히사.. <선생님 좋아해도 될까요?> 에서의 이쿠타 토마... 나 아마 비슷한 또래였던것같은데 이들의 캐릭터들이 어두운느낌의 선생이랄까~

그래서 왠지 익숙한 느낌이 막들더라.

그의 기억은.. 불타는 집의 창고와 자신의 아내. 그런 아내를 바라보는 그의 기억이다. 여기에 사연이 숨어있을것 같다..

영화속 로맨스를 이루는 남자 선생님들이 막 멋져야하는것은 아니지만 왠지 너무 후줄근해보이는것이 개인적으로 안타까웠다.

멋진 모습도 보고 싶었는데오랜만에 만난 준의 모습이 좀 후줄근하면서 사연있는 남자선생님이라는 것이 말이다. ^^

피부도 많이안좋구나... 나이탓인가. 원래 그랬던가..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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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부의 연습을 각자 맡은바 차질없이 이루어지고 있고~

하지만 왠지 연극부의 후배인 유즈코가 무언가 이상해하는것 같은데 그모습을 살피는 하야마 선생.

유즈코를 살피는 하야마선생을 보고는 과거 자신을 살피던 그의 모습을 떠올리는 쿠도.

수영장에 빠진 쿠도를 위해서 제대로 보지 못한 체육샘은 애들끼리 장난치다 빠졌다고 하지만 그것은 아닌듯...

하야마 선생은 체육샘에게 멱살잡이를 할정도로 화를 내면서 쿠도가 그럴리가 없다면서 제대로 살펴본것이 맞느냐 하는데 그모습을 보고 남다르게 선생을 바라보게된 쿠도.

이후부터 사회과 준비실로 가는 것이 그녀의 일상이 되었고. 그 또한 자신을 찾아오는 그녀를 성심껏 대해주었다.

그녀는 졸업전에 그에게 고백을 하려고 애인유무를 묻는데 잠시 생각하더니 그녀와 걷고싶다 말하는 하야마선생.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예전에 결혼을 했었고 사정상 지금은 혼자가 된것이라고.. 아내는 신경이 예민한 사람이었는데 어머니와 함께 살길 바랬던 하야마는 그들 사이에서 자신을 잃어가고 있는 아내를 챙기지못했다고..

결국 창고에 불을 냈던 아내. 하지만 어머니가 집에 있는것을 알면서도 집에도 불을 지르려했었다 했다고.

그럴정도로 그녀를 몰아부친것을 몰랐었던 그는 아해와 헤어지고 아내는 친정이 있는 도쿄로 가게 되었다고...

쿠도는 하야마에게 힘이 되어주고싶다고 하지만 그는 그녀의 행복을 찾으라고 거절한다.

현재로 돌아와 쿠도는 우노와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면서 그에게 직접 만든 구두선물을 받고 고백까지 받는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고백에 미안하다며 거절한후 황급히 집을 나서는데..

이후 감기로 몸이 아파 연극도 하러가지 못하고 앓았던 그녀에게 하야마선생이 찾아와 간호해주고..

이런 태도는 거절을했던 사람으로 너무 우유부단한 태도이지 않을까... 사람을 계속 미련있게 만드는 행동이지 않나 싶기도 하네~

그녀는 졸업후에도 계속 보고 싶었다고 연락을 기다렸었다고 아픈김에 말을 하지만 묘하게 답을 회피하는 하야마 선생.

그녀는 자신이 졸업식때 그가 그녀에게 키스하는 것은 자신에 대해 어떤 마음인 것이었냐고 묻지만 그 또한 침묵으로 답하는 하야마 선생.

오노는 그녀가 하야마 선생을 좋아한다는 것을 눈치챈다.

비가왔던 어느날 홀로영화를 보고 나오려는데 하야마 선생의 부재중 연락을 확인한 그녀.

술을 마셨는데움직일 수 없었다는 메세지를 받고 그녀는 그를 만나러 간다. 멀리서 봐도 차 안에서 쓸쓸한표정을 하고 있던 그를 내버려둘수 없었던 그녀. 그는 그녀에게 이야기를 한다.

장인어른에게서 연락을 받았었다고.. 그동안 그녀를 만나러가려해도 오지 말라하고 편지를 보내도 답장이 없었는데 최근에 그녀가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딸을 한번 만나주겠느냐는 말을 했었다고..

왠지 자신만이 그 시간에 멈춰 있는것 같았고 아내를 만나러 가도 괜찮을까. 상처만 주게 될것 같다는 많은 생각을 그녀에게 털어놓는다.

그러면서 그의 집까지 가게된 그녀. 그가 제멋대로 길어져버린 머리카락을 그녀에게 잘라주라고 하고 아슬아슬하게 키스까지 하게되지만 그 이상은 아마 그의 자제력이었을지 어땠을지는모르지만 그렇게 하루를 아무일(?) 없이 보낸 두 사람.

아무일 없던 듯이 이후로 일상으로 돌아간 그들. 연극공연이 성공적으로 끝이나고 다들 뒤풀이를 하러 가는데 그녀를 기다린 오노.

고향집에 내려갈건데 같이 내려가자고 그녀에게권하고 그녀 또한 기분전환을 위해서 그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의 시끌벅적한 식구들과 정신없이 며칠을 보내면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 그는 그녀에게 여전히 좋아하는 마음을 전하고 그 또한 선생님을 잊어보기 위해서인지 그에게 사귀어달라고 먼저 말을 건넨다.

연인사이가 되어 나름 잘 지내고 있는 둘.

어느날 저녁 그녀에게 걸려온 전화. 하야마 선생이었고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전화를 햇다고 했다.

오노와 사귄다는 이야기를 건내고 그와 사귀니 다행이라면서 다시는 연락하지 않겠다고 전화를 끊은 하야마선생.

답답하다 답답해~~~~~

하지만 며칠뒤 오노는 그날의전화에 대해서 그녀에게 묻고 하야마선생이라고 하니 질투와 의심어린 말로 다툼이 일어난다.

그녀의 핸드폰까지 가지고가며 직접 확인하는등 집착의 면모를 보이는데...그녀에게 막말을 하면서 반강제로 그녀를 취하는오노.

어느날 그녀는 귀가길에 이상한 남자가 쫓아오는것 같은 두려움에 오노에게 다급히 전화를 하지만 오노는 그녀에게 이상하고 짜증나는 말만 하며 그녀를 마중나오지 않고 그녀는 결국 하야마선생의 집까지 걸어와버려 선생과 마주치게 되는데...

오노와 사귄다고 했을대도 태연했던 그였기에 연락을 할순 없어서 그냥 걸어와버렸다고 하는 그녀에게 태연하지 않았다면서 그녀를 걱정하며 바래다 주려한다. 오노는 이전의 휴대폰 감시에 이어서 그녀가다이어리에 소중히 여겼던 선생님과의 사진과 고백편지등도 다 보면서 그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또 그녀에게 하게되고 그녀는 그에 대한 마안함에 그것들을 처리했다고 말해주는데...

일상으로 돌아갔다 싶었지만 무리하게 억누르는 쿠도의 마음이 느껴지는 장면이 몇 지나고 어느날 늦은 저녁 또 하야마선생의 전화가 걸려온다.

하지만 이번전화는 유즈코가 육교에서 떨어져서 크게 다쳤다는 소식. 황급히 병원으로 달려간 오노과 쿠도.

다른이들도 함께 그녀의 안위를 걱정한다....유즈코에게 도움이 되어주고 싶었지만 결국은 그러지 못했다는 자책감도 가지고 있는 하야마선생.

그의 마음을 아는 것도 그녀 뿐이리라...

그렇게 유즈코의 얼굴을 보고 돌아선 쿠도와 오노. 쿠도는 오노에게 더이상은 할수 없다면 헤어지기를 원한다.

하야마선생에게 돌아가겠다고 말을 하는데 무릎을 꿇고 그가 준 구두까지 벗어가며 사과하는그녀. 그런 그녀를 꼭 끌어안고 절대 안놓아줄거라고 하지만 그녀는 그가 그녀에게 향한 마음처럼 자신의 마음도 하야마 선생에게 그렇게 향해있다고 말한다.

그말에 충격을 받고 놓아주는 오노. 병원으로 다시 가는 길에 선생님을 만나게 되고 그녀는 선생님이 자신을 부르는것 같았다고 말을 한다.

땅을 치며 감정을 삭히는 그. 유즈코에 대한 걱정을 그녀에게 털어놓고 그녀가 깨어나기를 모두 바라지만...

결국 그녀는 며칠후 세상을 뜨게 된다. 그녀의 친구에게 남긴 마지막 편지에는 그녀의 공포, 고통, 절망, 갈등이 담겨있었고 모르는남자에게 강제로 당한 성폭행때문이라는것이 적혀있던것.

과거 그가 기댈곳이 없어 휘청거릴때 복도에서 마주친 하야마 선생. 그는 갑자기 그녀에게 연극부에 들어오지 않겠느냐고 말을 건내주었고 그후로 그녀를 지탱해주는 것은 하야마 선생님이었던것.

시간이 흐른뒤 다시 만난 두 사람. 그는 그녀에게 아내를 만났다고 말을 한다.

아내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면서 자신을 의지하는 쿠도를 보면서 오히려 자신이 영혼의 구혼을 느꼈었고 쿠도를 늘 기다리게 되었었다고..

하지만 사랑은 아니었다고 말한다. 그녀가 필요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사랑은 아니었다고 하는데...

도쿄로 돌아가 그녀와 다시 시작해볼것이라고 말을 한다.

마지막으로 한번 더 선생님의 집으로 데리고 가달라는 쿠도. 둘은 처음이자 마지막밤을 함께 보내고 그는 자신의 아버지가 어릴적 집을 나갈때 자신에게 회중시계를 하나 남겨주셨다고 그것을 그녀에게 준다.

현재로 돌아와 비는 어느덧 해가 뜨고 멈춰있던 시계가 움직이기 시작하는것 같다.

그 후배는 말한다. 시계의 안쪽에 포르투칼어로 행복을 바란다는 뜻의 글귀가 써져있다고.

왠지 홀가분한 미소를 짓는 그녀. 새로운 출발이 있을것 같은 느낌이다.

전반적으로 분위기를 그리 밝은 로맨스는 아니다. 학창시절 선생이 과묵한 캐릭터면 여주는 순수하거나 밝거나 하는 캐릭터일수있으나 전반적으로 캐릭터들이 어두운 편이고 밝은 부분은 그닥 없다.

이미 원작을 먼저 읽어보았기에 내용은 어떨지 다 알고 있어서인지 계속 책속의 내용을 떠올리면서 좀더 좀더~ 라는 느낌이 있었다.

아쉬움이 남은거겠지 .. 어디서부터의 아쉬움인지는 모르겠지만 ... 캐릭터의 성격상 답답함이라던가 상황의 답답함정도있을수 있을것 같다.

책을 읽은지 꽤 되었지만 그래도 영화를 보고 있자니 내용이 거의다 떠오르긴하더라. 원작에 충실한 영화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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