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창업] 성공하는 학원 운영을 위한 ‘30, 50, 80 법칙’
enterskorea 2019.09.23 14:05:23
성공하는 학원 운영을 위한 ‘30, 50, 80 법칙’
학원 경험이 없는 초보 원장이라면 개원 후 하루하루가 불안할 것이다. 학원생 수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늘어나는 것일까? 그리고 숫자가 는다고 하더라도 계속 그럴 수 있는 걸까? 이 모든 불안을 견딘 후 내가 깨달은 것은 원생 수는 나름의 법칙 하에 증가한다는 것이다. 이름 하여 ‘30, 50, 80의 법칙’으로, 이 법칙에 따라 각 단계별로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소개한다.
1. 30법칙 - 무조건 이 숫자를 넘겨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말 그대로 개원 후 원생 수 30명을 달성하는 것을 말한다. 30명 정도는 원생이 확보되어야 근처 학교에 학년별로 우리 학원에 다니는 아이가 생기고, 입소문을 기대할 수 있다. 그리고 학원 경영의 최소한의 비용인 교사 월급과 관리비를 낼 수 있는 숫자이기도 하다. 6개월 또는 1년 내에 이 숫자를 못 만든다면 학원 경영을 다시 고민해 봐야 한다. 이미 초기 입소문에 실패한 것이고, 학원 인지도도 없다는 소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이상 버틸 수 있는 여유자금도 없을 것이다.
30법칙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첫째 학원 이름을 동네에 알려야 하고, 둘째 그 동네 학교에 학년별로 우리 학원을 다니는 아이가 있어야 한다. 보통 창업할 때 첫 번째 홍보 원칙은 ‘전단지가 발에 밟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침에 아파트 문을 나서면 1층 게시판에 우리 학원 전단지가 있어야 하고, 아이 등굣길에 우리 학원 현수막이 보여야 한다. 아이가 학교에서 끝나고 돌아올 때 우리 학원 전단지가 손에 들려 있어야 하고, 엄마가 저녁에 마트를 갔다가 집으로 가는 길에 우리 학원 전단지를 받아봐야 한다. ‘어머! 이런 영어학원이 생겼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이 시기에 원장은 오전 시간을 활용하여 적극적으로 동네에서 홍보하고, 학교 앞 홍보도 자주 나가야 한다. 빨리 학원이 안정되길 원한다면 매일 나가기를 권한다. 그리고 오후에는 그날 수업한 아이들의 상담콜을 자주 해야 한다. 아무리 잘 가르쳐도 학원의 원생 수가 적으면 학부모들은 끊임없이 의심한다. ‘과연 내가 잘 선택한 것일까?’ 하는 의심이 들 때 원장의 관리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30법칙의 원생 수를 달성할 때까지는 웬만하면 한 명의 탈락생도 만들지 않는 게 좋다. 초창기 30명의 아이들은 곧 우리 학원의 얼굴이다. 잘 키워서 학원이 성자할 수 있도록 시간과 노력을 아낌없이 투자해야 한다.
2. 50법칙 - 학부모들을 만나야 할 시간, 내부 홍보에 집중하라
30법칙을 넘겨 50법칙에 접어들었다면 학원이 잘되고 있다는 의미다. 사실 30명이 넘으면 50명은 비교적 쉽게 도달할 수 있다. 초기 원생들에게 정성을 많이 들이면 학원에 충성도가 높은 학부모들이 생기고, 아이들도 친구 따라 학원에 오는 게 이 시기다.
우선 50명이 넘어가면 교사가 더 필요해진다. 아이들은 정든 선생님과 헤어지기 싫어하고 학부모들도 교사가 자주 바뀌는 학원을 선호하지 않는다. 원장은 교사의 수를 늘려서 과도한 업무를 줄여주든지, 급여를 조정해 주어야 한다. 또한 원생 수가 늘어나면 새로운 원생에게 신경 쓰느라 기존 원생들에게 소홀해지기 쉽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외부 홍보를 조금 줄이더라도 기존 원생들의 학습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중간 점검이 필요하다.
나는 이 시기에 학부모들을 되도록 많이 만나려고 노력했다. 학부모 간담회나 공개수업이라는 이름으로 기존 학부모들을 자주 만났다. 이러한 노력으로 학부모에게 학원에서 수업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확신을 주어 탈락을 막을 수 있었고, 공개수업에 만족한 학부모들이 새로운 학원생을 소개해주어 학원이 더욱 성장할 수 있었다.
3. 80법칙 - 꽤 잘나가게 되었지만, 자만하지 말고 시스템을 정비하라
50명이 넘으면 80명은 금방이다. 그러나 마냥 숫자가 쭉쭉 올라갈 것 같은 이 시기에 다시 한 번 정체기가 온다. 100명이라는 숫자에 욕심을 내보지만 이때부터는 기존의 홍보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때부터는 아이들 수업에 집중해야 한다. 내가 이 시기에 100클럽 학원이 되기 위해 했던 세 가지 행동이 있다. 첫째, 유명 학원들의 입시설명회와 영어 교육설명회에 열심히 참석했다. 원장이 정보에 밝아야 하고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 둘째, 특목고에 학원 아이들을 데리고 갔다. 아이들이 직접 눈으로 본 뒤 꾸는 꿈은 이루어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셋째, 영어원서를 읽기 시작했다. 《톰소여의 모험》, 《어린왕자》 등 중학교 교과서 수준의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읽혔다. 이 세 가지 방법으로 우리 학원은 동네에서 영어를 잘 가르치는 학원으로 소문나기 시작했고 100법칙을 넘겨 140명까지 원생 수가 늘었다.
30, 50, 80 법칙의 매 고비를 넘기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그러나 항상 성장을 선택했으면 한다. 이 정도면 됐다고 안주하는 순간, 유지가 아닌 하향 곡선을 그리게 되는 것이 학원 운영이기 때문이다. 학원을 오픈했으면 100명은 꼭 달성해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