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보는 TV프로그램 중에 제일 좋아하는 건 <유퀴즈 온더 블럭>입니다.

유재석과 조세호가 함께 동네를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는 형식입니다.

지금 시즌 2가 하는데 시즌 1이 할 때는 그다지 열심히 보지 않았습니다.

보기는 했는데 살짝 띄엄띄엄보면서 제대로 보지는 않았습니다.

​

이번 시즌 2부터 본격적으로 단 1회도 빼놓지 시청하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모든 요소를 전부 갖춘 프로그램입니다.

일반 사람들이 나오는데 길게 나오지 않고 여러 사람들이 간단하게 자신의 사연을 소개합니다.

이런 형식의 대표가 <인간극장>인데 저는 또 그 프로그램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

너무 길게 한 사람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가 나와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너무 깊게 들어가기 보다는 특정 내용을 갖고 간단히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

그런 면에서 현재 하고 있는 <유퀴즈 온더 블럭>은 완전히 딱입니다.

초창기에 비해 이제는 프로그램의 형식과 내용도 틀을 갖춘 덕분에 더 재미있기도 하고요.

​

다소 어색하다는 생각도 들었던 유재석과 조세호의 콤비가 이제는 완전히 프로그램에 녹아들었습니다.

프로젝트식으로 끝날 줄 알았는데 시즌제처럼 진행되었죠.

현재는 금방 끝날 줄 알았던 프로가 종료하지 않게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의외로 보시는 분들도 무척이나 많아 그런 듯합니다.

​

무엇보다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따뜻함입니다.

어느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웃으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습니다.

유재석이 가족 있는 최대의 장점인 따뜻하고 배려와 사려깊은 그 마음이 나오죠.

여기에 엉뚱하지만 어설프기도 한 조세호의 살짝 막무가내식 질문이 캐미를 더하죠.

최근에 이렇게 동네를 돌아다니는 프로그램이 TV에서 많이 합니다.

재미있게도 이럴 때는 대부분 아파트 단지가 아닌 골목을 돌아다닙니다.

이렇게 볼 때 아이러니한 감정도 많이 느낍니다.

대부분 드라마, 예능, 다큐 등에서는 항상 아파트가 아닌 주택을 배경으로 합니다.

​

아파트는 그만큼 이야기꺼리가 적다는 뜻도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동네에서 돌아다니며 아주 우연히 만나는 사람들과 즉석에서 만담을 이어갑니다.

억지로 된 인연은 의도적으로 배제할 정도로 특히나 유재석이 엄청 신경쓰더라고요.

제가 좀 더 재미있게 보는 건 여기서 돌아다니는 동네가 아는 곳이 나올 때 무척이나 더 재미있습니다.

​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아이부터 노인까지 인터뷰를 가리지 않고 합니다.

아이라면 초등학생인데 이 친구들도 무척이나 또박또박 이야기를 아주 잘 하더군요.

어르신 들은 대체로 꺼림낌없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구 합니다.

연세가 있어 쑥스러워도 하시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는 조근조근 다 하시더라고요.

​

최근 들어 단순히 유재석과 조세호가 만나 이야기하는 사람들만 나오지 않습니다.

그 분들의 뒷이야기도 따로 작가들이 만나 인터뷰로 보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주마다 특정 주제를 갖고 여러 사람들에게 그들의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요.

이런 점에서 아주 잔잔한 감동을 선사할 때가 무척이나 많습니다.

​

제 생각에 현재 한국에서 하는 모든 프로그램 중 최고가 아닐까합니다.

매주마다 무려 12시간 정도는 하루종일 현장을 돌아다니는 제작진의 노력이 대단합니다.

무척이나 다행히도 이번에 시즌제가 아닌 계속 하고 있어 좋은데 겨울이 다가와 어찌될지 모르겠네요.

일주일 단위로 TV프로그램을 볼 때 지금은 제 최애프로그램입니다.

​

여러분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