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창업] 영어학원 지역 선정, 학원 입지 어디가 좋을까?
enterskorea 2019.09.09 13:15:47
영어학원 지역 선정, 학원 입지 어디가 좋을까?
“영어학원 할 거면 프랜차이즈로 시작해 봐.”
영어학원 창업을 추천해준 원장님이 한 영어학원 프랜차이즈를 소개해 주었다. 해당 프랜차이즈 사업설명회를 찾아갔다. 지역 담당자가 나에게 보여준 첫 자료는 지도였다. 지역별로 빨간색 줄로 나뉘어 있었고 어느 지역은 색칠이 되어 있었다. 지역별로 나뉜 빨간 줄 구역 기준은 초등학교 수와 세대수였고, 색칠이 된 지역은 이미 프랜차이즈 학원이 자리 잡은 지역이었다.
프랜차이즈 학원은 지역을 구분해서 운영된다. 무슨 뜻이냐 하면, 한 구역 안에 같은 프랜차이즈를 오픈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프랜차이즈 시스템에서는 전국 지역 중에 이미 한 지역을 담당하는 사업부가 있다면, 그 동네에 학원이 가능한 자리를 몇 군데 알고 있다. 이런 자리를 소개받아 마음에 드는 곳이 있으면 계약하면 되는데, 프랜차이즈에서 학원 위치를 추천해 주더라도 맹신하지 말고 스스로 조사하는 것이 좋다. 학원 입지 정보를 얻으려면 무조건 현장에 가봐야 한다.
[ 초등학생 대상 영어학원, 좋은 입지 조건 ]
- 초등학교 주변에 위치해 있다.
- 아이들이 등하교하는 길에 있다.(정문, 후문 위치 등을 살필 것)
- 주변에 학원이 많지 않아 아이들이 학원을 가려면 차타고 다른 동네로 간다.
- 대단지 아파트에 인접해 있다.(혹은 아파트 상가에 있다.)
- 새 건물이라 깔끔하다.
- 그 건물에 피아노, 미술 등 다른 학원들이 입주해 있다.
* 재개발 유무, 옆 동네에 신도시가 생기는 지도 알아봐야 한다. 재개발이 계획되어 있다면 공사 기간에 아이들이 줄어드는 공백기를 고려해야 하고, 옆 동네에 신도시가 생기면 도중에 이사 가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 초등학생 대상 영어학원, 주의해야 할 입지 조건 ]
- 학교 근처인데 방학 때 사람의 통행이 별로 없다.
- 아파트 단지 근처지만 아이들이 잘 다니지 않는다.(아파트 내에 학교 출입구가 있으면 아파트 정문 쪽으로는 아이들이 안 다니는 경우도 있다.)
- 학교에서 찻길을 두 번 건너야 하거나, 집에 갈 때 동선이 멀리 돌아가야 한다.
- 아이들이 잘 다니는 길 건너편에 위치한다.
나처럼 잘 알아보지도 않고 덥석 상가부터 계약하고 말았다가 나중에 알고 보니 학원을 차릴 수 있는 자리가 아닌 경우도 있다. 나는 처음 보는 동네에, 처음 보는 부동산에 들어가서, 처음 보는 상가를 계약했는데, 알고 보니 그 자리는 ‘1종 근린생활시설’ 자리여서 ‘2종 근린생활시설’에 속하는 학원을 차릴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었다.
1종 근린생활시설 : 건축법에 의한 용도별 건축물 종류상 제1종 근린생활시설은 슈퍼마켓, 휴게음식점, 제과점, 미용원, 목욕장 및 세탁소, 의원, 체육도장, 파출소, 소방서, 우체국 등이다.
2종 근린생활시설 : 건축법에 의한 용도별 건축물 종류상 제2종 근린생활시설은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 서점, 골프연습장, 공연장, 금융업소, 사무소, 학원 등이다.
학원을 설립할 수 있는 입지는 이렇듯 법으로 규정되어 있으며, 상가의 건물 등기부등본 한 통만 떼어 보면 금방 확인할 수 있다.
상가를 계약하기 전에 시장조사를 확실히 해야 잘 선택할 수 있다. 부동산은 반드시 여러 군데를 방문해 동네 학원 현황이라든지, 상가 분위기 등을 물어볼 필요가 있다. 중개사와 이야기를 나눌 때 학원 계약을 진행한 적이 있는지 물어보는 것도 좋다. 내가 계약하려는 상가가 이전에 어떤 업종이었는지, 공실이 된 이유는 무엇인지 확인하자. 같은 건물에 아이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 있는지, 엄마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상가 입지 선정 시 같은 건물에 청소년 유해업소가 있는지 없는지도 직접 확인해야 한다. 부동산 얘기만 믿지 말고 직접 건물을 층층이 다녀보자. 노래방이 있는 건물에도 학원이 들어설 수 없으므로 계약 전 구청 및 교육청 확인은 필수다. 계약서에 사인하기 전에 부동산에 등기부 등본을 요구하여 이 사항들을 꼼꼼히 확인해 보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