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리뷰는 관점에 따라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5점 만점 1.5점

이렇게 좋은 소재를..?

목줄 안한 강아지가 우리집 강아지를 공격하는것을 막다가 손을 물렸다. 그로인해 모든 일정이 취소가 되고 집에서 누워있는데 할것도 없고 올레티비에서 무료로 틀어주는 영화 리스트를 보다가 어디서 많이 들어봤다 싶어서 찾아보니까 예전에 잠깐 소개프로그램에 나오고 신박한 소재로 봐야겠다 생각해뒀던 영화 <플랫라이너>. 간만에 티비로 영화봤다.

의대생들이 자체적인 사후세계를 체험하고 각성 아닌 각성을 한다는 신박한 소재를 가진 영화 <플랫라이너>. 소재 하나 만큼은 끝내주게 좋았던 이 영화를 좋은 소재를 공중분해 해버리는 영화 리스트에 추가해야한다. 이 좋은 소재를 이렇게한다고? 처음부터 아무 설명 따위는 없이 시작된 실험은 서로 달라지는 모습들에 반한건지, 질투한건지 앞다투어 실험을 하다가 아무 설명 없이 갑자기 공포 분위기가 조성 되더니 잠깐의 설명을 하고 영화는 끝나버린다. 아니지 정확히는 주절주절 이야기가 있긴한데 대충 사후세계에서 자신들이 용서 받지 못한, 참회를 하지 못한 잊고 있던 일들을 다시 마주하게 되고, 그 댓가를 치룬다는 이야기인데 일단 공포로는 말할것도 없지만 그 드라마 자체가 납득이 안가는 상황이 와버리니까 도대체 저 실험이라는 소재는 왜 쓴건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 이럴거면 그냥 위자보드나 분신사바 같은걸 하지 그랬어.

하나 같이 단순한 잘못도 없고 이기적이고 쓰레기 짓들만 했던 의대생들의 살고 싶어서 비는 용서를 보다보면 저렇게 괴로울만 할것 같기도 했던 영화 <플랫라이너>. 찍다 말은건지 편집 하다 말은건지 뚝뚝 끊기고 매끈함 하나 없는 전개와 연출. 공포와 드라마 그 사이인데 확실한건 좋은 소재로 이게 최선이였다는 연출이 더욱 공포스럽다는 나만의 생각. 심지어 이렇게까지 엉터리의 작품을 찍을 감독,배우들이 아닌데 이러한 결과물이 나왔다는것은 그냥 이 좋은 소재를 깊게 쓸 생각을 안했다던가, 좋은 소재가 아니였던걸지도, 죽음을 체험하고 각성아닌 각성을 하는 부분에서, 아니지 누구나 사후세계에 대해서 호기심을 가질법은 하니까. 그래서 그냥 소재가 흥미로워 보였을지도 모른다. 이쯤되면.

- 예산이 많은 영화로 만들어졌어야 했음.

- 난감한 장면이 많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