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호텔 델루나>예고편을 봤을 때는 딱히 끌리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저 아이유인 이지은이 여주인공이라는 하나만 보고 시청을 결정했다.

어딘지 코믹같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예고편이었는데 좀 실패같았다.

정작 드라마는 어느 정도 로코 이미지가 있지만 달달하고 애달픈 로맨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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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작가가 홍자매라고 하여 홍정은, 홍미란이다.

여러 히트 작품을 만든 작가인데 약간 편차는 좀 있는 편이다.

이번 작품을 보면서 더욱 느낀 점이 하나있다.

과거와 달리 이제 로맨스 드라마는 판타지가 없으면 성공하기 힘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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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판타지같은 것이 로맨스에 전혀 끼어들 여지가 없었다.

지금은 판타지가 있어야만 더 애달프고 애절하고 로맨스가 더욱 빛을 발한다.

아무리 노력해도 귀신을 사랑하는 것만큼 힘들고 어려운 일이 어디있겠는가.

성공하는 거의 대부분 로맨스 드라마가 이제는 판타지는 무조건 조건으로 들어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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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다보니 이 드라마는 살짝 공포가 아닐까 생각을 했다.

드라마가 시작한 후에 홍작가의 작품이라는 걸 알고서는 로맨스 드라마라 생각했다.

극 초반에서 중반까지는 조금은 무서운 내용도 있었다.

여름 드라마 다운 느낌으로 흘러가는 느낌이 들었던 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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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이후부터 로맨스가 들어가더니 내용 집중력도 높아졌다.

여기에 그동안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장만월(이지은)의 비밀이 조금씩 드러난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캐릭터에 좀 더 몰입되면서 로맨스와 코믹이 함께 믹스된다.

여기에 원한에 따른 극적 갈등까지 결부되면서 점점 드라마가 재미있어졌다.

초반까지만 해도 여러 에피소드가 하나씩 결부되면서 장만월과 구찬성(여진구)의 이야기가 될 줄 알았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나오면서 한 에피소드씩 토막식으로 전개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해도 호텔 델루나에서 펼쳐지는 내용으로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되면 소소하게 보는 재미는 있겠지만 드라마의 인기를 폭발적으로 견인하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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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콤마저도 에피소드로 연결되어도 중요한 흐름과 중심이 있다.

그런 것처럼 장만월이 귀신이 된 이유와 그가 가지 못하는 이유가 내용이 나오면서 재미있어졌다.

장만월을 아끼는 사람들이 과거에 한 행동을 장만월은 전혀 알지 못하며 지금까지 존재했다.

여러 귀신들이 사후세계를 가기 전에 쉬는 공간인 호텔 델루나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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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국 사람들이 결국에는 현재와 다 연결이 된다.

그들의 인연이 결자해지되어야만 장만월은 모든 원한을 풀고 갈 수 있다.

이를 위해서 구찬성이 뜻하지 않게 호텔 델루나에 총지배인으로 들어가는데 의외로 둘의 캐미가 신선했다.

딱히 달달한 로맨스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었고 애절하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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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둘이 미묘하게 서로 조금씩 상대방에게 가는 감정선은 꽤 좋았다.

이지은이 아직까지는 미묘한 감정선보다는 다소 이지은만 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맞는 듯하지만 말이다.

애절함은 무주국 사람들이 나올 때 절정에 달하긴 해도 장만월이 사라진 후에 구찬성의 눈물연기는 울컥할 정도였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여진구는 나이 답지 않게 선 굵은 연기를 잘 하지만 미묘한 감정표현도 잘 하는 훌륭한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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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드라마에서 각종 귀신이 나오니 그것만으로도 볼꺼리는 풍성해진다.

여기에 장만월은 물론이고 호텔 델루나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에피소드까지 겹쳐져 재미있었다.

뒤로 갈수록 장만월과 구찬성의 로맨스가 이어지는데 드라마가 2회분이 남은 지금까지 사실 서로 좋아한다는 감정 정도다.

이번주에 끝나는 <호텔 델루나>에서 장만월과 구찬성이 어떻게 될 지가 시청 포인트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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