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초반이 무척이나 강렬하고 인상적이다.

국회의사당이 테러로 무너지는 것은 그럴 수 있어도 그곳에 대통령이 함께다.

단순히 대통령이 암살당했다는 것이 아닌 행정부 주요인사가 전부 사망한다.

이런 식의 발상 자체가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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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이 미국 드라마라 그럴 수 있다해도 거기라고 다를 것 같지는 않다.

대통령부터 시작한 행정부 요인이 전부 사망하며 유일하게 남은 생존자가 있다.

장관이라면 어느 정도 정무적 감각이라도 있기 마련인데 그런 것도 전혀 없는 인물이다.

박무진(지진희)은 그저 원리원칙과 자신이 궁금한 건 해결하려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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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게 행정수반이 된 박무진은 어쩔 수 없이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대통령대행이 된다.

정치인이 아닌 학자로 실무에 능한 이유로 장관이 된 박무진은 갑자기 대행이 된다.

행정수반과 국방쪽에서는 그다지 신뢰하지 않고 대행으로도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그는 국민의 선택을 받은 것도 아니고 얼떨결에 그 자리에 앉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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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 박무진의 대행으로 하는 역할이 나온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정치가의 모습이 아닌 인물로 그려진다.

드라마를 보다보면 어떤 면에서는 정무감각이 전혀 없어 답답하기도 하다.

내가 생각하는 정의 등과 상관없이 국가를 위해서 선택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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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부분에 있어 정치를 하는 사람이라면 끊임없이 번민하고 선택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내 이익이라면 차라리 좋은데 이건 어디까지나 국가라는 큰 틀에서 바라보고 선택해야 한다.

누군가 다소 피해를 입을지라도 전체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쪽으로 결정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피해받는 사람을 고려는 해도 그들까지 만족시킬 수 없는 자리다.

박무진이라는 대행의 역할과 비중에 대해 진행되는 또 한 축이 있다면

또 다른 한 축은 국회의사당 테러를 저지른 집단을 쫓고 잡는 과정에 있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미국 드라마를 보지 못했지만 한국적 상황에서는 다소 어울리지 않았다.

아울러 그 진행 과정이 다소 서툴고 개연성이 부족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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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서는 VIP라는 인물이 배후인물인데 이를 유일한 생존자인 오영석(이준혁)이 연결고리로 나온다.

여러 인물이 등장하는데 차영진(손석구)실장이 눈에 연기로도 눈에 들어올 뿐 아니라 비중으로도 그렇다.

청므에는 다소 모호하고 가치판단이 다소 힘들지만 뒤로 갈수록 자신의 신념을 위한 인물로 나온다.

물론 신념만큼 어렵고 힘들뿐만 아니라 고귀하지만 위험한 것도 분명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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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사당 폭파 같은 테러는 바로 그 신념을 갖고 있는 안물이 저질른다.

<60일 지정생존자>를 보더라도 대부분 위험한 인물은 전부 신념으로 똘똘 뭉쳐있다.

신념을 이루기 위해서 소수의 피해는 당연하다는 듯이 여기고 실행을 한다.

그런 면에서 박대행은 가장 정치적인 고려없이 보편타당한 면으로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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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보면서 지극히 평범한 결정이 오히려 정치에서는 어색하게 이상하게 보인다.

계속해서 박대행의 판단과 결정이 맞지만 국가라는 상황을 볼 때 나는 그렇게 안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판단은 누가 옳은 것인지 여부는 실행되어봐야 아는데 드라마라 일단 박대행의 결정이 좋은 쪽으로 결론난다.

좌충우돌하며 대통령 대행을 하지만 점차적으로 국가를 안정시키며 대통령이 될 꿈을 꾸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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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드라마가 히트하며 시즌이 계속되었기에 한국 드라마도 탄탄하게 내용이 이어진다.

소재를 갖고 왔지만 한국적으로 잘 풀어낸듯한 느낌도 들고 마무리도 나름 깔끔하다.

한국 드라마답게 시즌제 느낌이 아닌걸로 끝이 났지만 판타지스럽게 박대행이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

용두사미로 끝나지 않고 끝까지 긴장이 유지되어 재미있게 본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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