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는 영화라고 화제가 되었다.

그보다는 이민호와 김래원이 출연한다는 사실로 더 화제가 된 게 사실이지만.

청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두 명이 출연해서 투톱으로 극을 이끌어가니 기대도 컸던 걸로 알고 있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어떤 영화인지는 잘 감이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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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발전 과정에 대해 나온다는 내용만 얼핏 들은 기억이 있다.

그에 못지 않게 영화내용은 종대(이민호)와 용기(김래원)의 성장 이야기다.

둘 다 아무것도 없고 식구도 없이 함께 의지하며 살아가는 하루살이 인생이다.

넝마를 하며 곧 철거될 집에서 내일을 기약하지 못하며 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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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둘은 서로 조직에 들어가는데 엇갈리게 된다.

둘 다 각자 서로 상대조직으로 들어가 성장을 한다.

그 과정에서 중간까지는 상당히 재미있고 흥미진지했다.

솔직히 중간 이후부터는 다소 내용이 밀도가 떨어지며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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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배경은 1970년대다.

아직까지 서울의 중심은 한강 북쪽으로 모든 것이 집중되어 있었다.

서울이 커지는 것도 있었지만 영화 상에서는 비자금을 모으기 위한 목적으로 강남을 개발한다.

자전거래를 통해 가격을 상승시키고 언론을 통해 정보를 흘려 사람들을 몰려들게 만든다.

이런 일련의 과정이 지금과 어떻게 보면 그다지 차이나 보이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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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당시 강남은 아무 것도 없는 허허벌판이었기에 관심이 없었다.

일부 눈치가 빠른 사람들이나 강남 땅을 사기 시작했을 뿐이다.

그만큼 강남 땅을 당시에 누군가 산다는 것은 미친 짓이나 다를 바가 없을 정도였다.

정부 관계자들이나 향후 계획을 미리 알고 선점하며 돈을 모은 이야기가 함께 담겨 있다.

굳이 이야기하자면 영화는 다소 부동산 역사에 대한 교육용으로 볼 수도 있다.

종대의 꿈은 내가 살 수 있는 땅을 갖는 것이라 하는데 중간에 엄청난 말을 한다.

강남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자기가 가는 곳까지 자기 땅으로 만들 것이라고 외친다.

그게 정말로 이뤄지고 아직까지 갖고 있다면 조 단위 부자가 되지 않았을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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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용 자체는 그 과정에서 온갖 이권에 개입된 조직과 위정자들의 이야기다.

뒷치닥거리를 하며 자신도 떨어지는 떡고물을 받으려 한다.

이 과정에서 종대와 용기가 서로 서로 상대방을 믿고 따르는 이야기다.

용기보다는 종대 위주의 내용 전개라서 종대에 비해 용기의 개연성과 행동에 대해 잘 이해가 안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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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살기 위해 용기가 하는 행동이고 길게 보기 보다는 단기로 행동한다는 걸로 이해하긴 했지만.

여기에 이민호는 연기자긴 해도 워낙 한류스타로 인기가 대단하니 이 점을 이용한 듯도 했다.

이민호가 맡은 종대라는 캐릭터는 온갖 멋진 행동은 다하는 걸 볼 때 깡패라는 직업과 어울리지 않으니 말이다.

그렇다고 이민호가 연기를 못 한다는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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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1970>이 처음 나왔을 때 설현가 나온다고 하여 저런 아이돌이 있구나 했었다.

거기에 이제는 저런 아이들도 연기로 곧장 영화를 하는구나.라고 생각도 했는데 설현의 위상은 그때와 완전히 달라졌다.

여하튼 영화를 별 생각없이 보다 생년월일이 나오는 걸 보고 깨달았다.

이 영화 배경과 주요 활동 인물들이 대부분 내 아버지 세대의 이야기라는 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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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것 아무것도 없던 부모님 세대가 저렇게 황무지에서 지금을 일궜으니 말이다.

그런 부분만큼은 충분히 후세대가 존경하고 대단하다는 감사를 하는 것은 맞는 듯하다.

영화가 중 후반부만 좀 더 다듬어 만들었다면 훨씬 더 큰 인기를 끌지 않았을까한다.

어차피 버려지는 카드이고 위정자들은 모습을 달리하며 계속 군림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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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팬더의 결정적 한 장면 : 비오는 날 결투 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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