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자 ], 한국형 오컬트 액션히어로물의 탄생.
MV제이와이 2019.08.15 08:21:27
박서준, 안성기, 우도환 주연의 영화
<사자>를 관람했습니다.
구마의식이나 악의존재 등을 다룬 오컬트느낌도
내면서 다크한 오락물이기도 합니다.
격투기 챔피언 '용후 (박서준)'는
어릴적 아버지를 잃은후 세상에 대한 불신이 있고,
그후 성장하여 우연히 '안신부 (안성기)'를 만나
구마의식에도 참여하고 함께하게된다는 스토리.
한국영화들중에서도 이런 장르물이 많이 생겨서
다양성면에서도 좋아하는편인데요.
이번 영화 <사자>는
그중에서도 좀더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있다고
보았습니다.
보면서 조금씩 초중반을 거쳐가며 영화내에서도
뭔가 변신하듯이 변해가는것 같이도 느껴졌는데요.
초반엔 분위기가 <사바하>처럼도 느껴졌습니다.
뭔가 다크하고 악의 존재에 이끌리는듯한
어두운 분위기.
중반에는 안신부를 만나면서 <엑소시스트>같은
구마의식을 하는걸로 이어집니다.
이때는 약간 오컬트쪽에 좀 더 가까웠고요.
후반가서는 완전히 한국형 오컬트 액션히어로물로 갑니다.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자각하고,
격투기 선수의 이점을 살려 <액션+자신만이 가진 능력>을 합쳐
특별한 힘을 가진 액션 히어로로 거듭나더군요.
전 초반의 다크한 분위기는 좋았으나,
중반에 가선 다소 루즈함을 느꼈고,
후반의 액션적인 부분에선 오락적으로 좋았습니다.
안신부를 만나고 팀을 이루기까지가
템포가 느려서 조금 느슨한 느낌이었으나,
안신부- 안성기의 적절한 분위기조절과 무게감
이 크게 작용했으며,
후반가서는 <둘의 관계>에 좀더 중점을 두는 관계로 발전합니다.
마치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함께하게되는
안신부의 모습을 바라보는 용후의 시선 등 말이죠.
박서준이 꽤 진지한 캐릭터로,
액션+특별한 힘을 가진 인물을 보여주는데
캐릭터자체는 <콘스탄틴> 액션버전 캐릭터인것도
같고 액션도 나름 시원시원하더군요.
영화내에서의 특수효과도 괜찮았던듯싶고요.
신부복이 정말 본인옷같이 잘 어울리시던
<안성기- 안신부 캐릭터>는
영화의 무게감과 적절한 유머 등을 함께한
역시 영화에 꼭 필요한 배우분이셨던것 같습니다.
나중에 박서준,안성기,최우식이 함께하는
<사자>의 새 작품 꼭 한번 보고싶고요.
영화의 세계관과 캐릭터 등을
차곡차곡 쌓고 만들어내느라 129분도 좀 길고
꽤 많은 부분을 할애한것 같아
사실 본격적인 재미는 이제부터다싶을정도로
약간 <사자: 더 비기닝>같은 느낌도 들고,
결말보니 시리즈화도 생각해두었다고 들었는데
전 이 작품이 잘되서 속편 볼수있음 하는데요.
주인공아버지와의 사연이나 전체적인 느낌자체는
많이 익숙한 편이지만, 이번편보다
뭔가 더 확장될수 있는 속편이 조금 기대됩니다.
한국영화에서 이정도 분위기와 캐릭터를 구축한게
특별하게 다가온것 같았던 영화 <사자>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