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가 드라마에 나온다는 사실로 화제가 되었던 작품이다.

한참 <하우스 오브 카드>를 최근에 시청했기에 비교하는 재미도 있을 듯했다.

초반에 사람들이 하는 말이 이정재때문에 시청했는데 김갑수의 연기가 갑이라고.

원래 연기를 잘하는 장인이라서 그런 표현은 이제 식상할 정도의 연기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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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지금까지 정치 드라마가 안 나온 것은 분명히 아니었다.

대부분 너무 이상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현실적으로 와 닿지 않을 뿐이었다.

그런 면에서 <보좌관>은 다른 건 모르겠고 이전투구라는 점은 비슷한 듯했다.

다소 신기한 것은 이전투구가 상대당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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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다른 당과 서로 죽일듯이 잡아먹으려고 하는 걸로 알고 있다.

이 드라마에서는 같은 당 의원들끼리 서로 잡아먹기 위해 노력하고 밟으려 기를쓴다.

같은 당이라도 자신의 출세와 돋보이기 위한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한다.

같은 편이 아니고 잠시 목적을 위해 함께 한다는 편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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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준(이정재)은 송희섭(김갑수)의 보좌관으로 일 잘하는 걸로 신임을 듬뿍받고 있다.

강선영(신민아)의원과는 연인관계로 남들 몰래하는 사랑이다.

실질적인 이 세 사람이라 할 수 있는데 그 외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며 엮인다.

권력욕심으로 정점에 가려는 인물과 아직까지 선의를 갖고 의정활동하려는 인물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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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서로 또 다시 상대방을 짓밟아야 자신이 돋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서로 공생관계인 경우가 많아 서로 앞과 뒤에서 다른 행동을 한다.

여기에 기생관계로 절대적인 충성을 할 수밖에 없는 인물들이 있다.

대체적으로 이런 기생관계를 보좌관이라 할 수 있는데 권력욕심이 있는 보좌관이라 해야한다.

드라마에서 장태준은 엄청나게 대단한 인물로 어려운 일도 척척 잘 해결한다.

의원인 송희섭은 드라마에서는 딱히 아는 것도 없고 정무적 판단은 뛰어나고 상황판단이 뛰어나다.

송희섭은 하는 것도 없는데도 단지 보좌관이 주는 보고서만으로도 발표를 잘한다.

그런 점은 너무 단편적이지만 후덜덜할 정도로 놀라운 능력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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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는 내용전개는 무척이나 흥미롭지만 현실 반영은 다소 갸웃거리게 만들었다.

좀 더 현실에 충실한 정치드라마가 나올 수 없을까에 대한 의문은 든다.

이렇게 이야기하지만 내가 정치 쪽의 제대로 된 현실을 모른다.

내가 쓴 이것도 역시나 현실을 제대로 모르는 사람의 의견일 뿐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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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상대방이 갖고 있는 패를 보면서 갖지 않은 허점을 찌르며 자신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게 만든다.

드라마 전체적으로 그런 내용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면서 되돌이된다.

여기서 핵심은 송희섭은 법무부장관이 되려는 야심과 장태준의 의원 공천이다.

서로간 이런 관계가 유지되면서 상대방에게 협력하며 치열하게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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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시즌제였는지 미처 몰라서 상당히 뜬금없이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10회 정도만 하고 끝나 다음 회를 기다리는데 다른 게 해서 알아보니 시즌제였다.

처음부터 그렇게 구상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이런 시도가 적다.

일주일에 2회를 방영하며 시즌제를 하려니 힘들다고 생각하는데 더 작품만 잘 만든다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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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가 보좌관으로 존재감이 너무 큰 게 다소 그렇고 신민아는 드라마상 계속 보여준다고하고 보여주는 게 없고.

로맨스가 적당히 나오면서 극이 진행되는 점은 한국 드라마답지 않아 좋았다.

송희섭이 너무 권력이 강해서 장태준과 강선영이 계속 당하는 점은 안타까웠다.

이제 시즌 2에서 그런 점이 통쾌하게 복수될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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