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미스 리틀 선샤인>은 나름 심각한 영화라 생각했다.

무게잡고 삶의 진지한 이야기를 하는 휴먼드라마로 인식하고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실제로 영화가 시작된 후에 진행은 무척이나 심각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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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스티브 카렐)은 자살을 시도하고 살아남아 여동생인 쉐릴(토니 콜트레)집에 간다.

그곳에는 자기계발 9단계를 만들어 강의하고 책으로 펴내려하는 리차드(그렉 키니어)가 남편이다.

여기에 드웨인(폴 다노)은 비행기 학교에 가겠다는 일념으로 몇 개월동안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 할아버지(알란 아르킨)은 괴짜고 올리브(아비게일 브레스린)은 미인대회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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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함께 모여 식사를 할 때 명확히 각자 캐릭터 성격이 드러나며 심상치 않은 가족임을 느낀다.

영화라는 것이 일반적이고 평범한 가족을 보여줄리가 만무하다.

유일하게 쉐릴만 아주 멀쩡해 보이고 그 외는 전부 어딘가 하나씩 이상해보인다.

그런 가족들 틈에 섞여 있어 쉐릴이 상대적으로 덜 이상해 보이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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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는 미국 최고의 프루스트 전문가지만 그 지위를 동료교수에게 동성애인마저 빼앗기고 만다.

자기계발 9단계를 열심히 전파하려는 리차드는 그다지 성과가 전혀 없는 상황이다.

그다지 예뻐 보이지 않고 귀엽기만 한 올리브는 우연히 미스 리틀 선샤인에 참가하게 되어 신이 난 상태다.

드웨인은 오로지 종이에 글을 써서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며 독하게 목표에 전념한다.

할아버지는 멀쩡하냐면 결코 그렇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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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이야기를 들으니 사실 묘하게 공감이 되기도 했다.

나이를 먹어 남 눈치보지 않고 마음대로 하겠다는 데 누구 눈치 볼 필요가 없다.

심지어 손자에게 이제 겨우 18살도 안 되었는데 마음것 여자를 만나라고 한다.

(실제로 영화에서는 이보다 좀 더 나간 표현으로 하지만 여기까지...)

귀염둥이 막내가 다른 것도 아니고 미인대회에 나간다고 하니 가기로 결정.

현재 갖고 있는 돈도 부족하고 비상금만 있는 상태에서 오로지 9단계 책이 계약되는 것만 희망이다.

없는 돈을 탈탈털어 가는 자동차는 클러치가 작동하지 않아 멈추면 움직이지 않는다.

이럴 때 온가족이 협동해서 자동차를 밀면서 한 명씩 타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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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뜻하지 않게 움직여 로드무비가 되었는데 이렇게 5명이 움직이는 가족 로드무비라니.

거기에 얼마나 다들 각자의 사정이 있는지 이들은 서로 인정하지도 않는다.

자신의 문제만 가장 크다고 생각하고 남들을 오히려 낮게 생각한다.

이런 점때문에 드웨인이 한 마디도 하지 않고 버티는 것이 아닐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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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미인대회에 참가하는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일이 발생한다.

할아버지가 영화끝까지 나올줄 알았는데 반전이라면 반전 역할을 한다.

리차드의 자기계발서적은 거절당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리처드가 유명하지 않아서다.

그가 쓴 내용이 좋은지 나쁜지 여부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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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거절하는 역할을 <브레이킹 배드>의 브라이언 크랜스턴이 해서 좀 반가웠다.

좌충우돌하며 겨우 겨우 미인 대회를 참가하는데 그마저도 엄청나게 힘들게 참여한다.

막상 참가한 미인대회는 도저히 아이들의 경연대회라고 할 수 없는 어른들과 똑같은 대회다.

참가한 부모들은 신나하지만 객관적인 사람이 보기에는 오히려 눈쌀이 찌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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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상 설정이고 연습의 노력결과겠지만 아이들은 그 예의 어색한 웃음을 짓는다.

유일하게 올리브만 올바른 아이의 모습과 장기자랑을 하며 영화는 마지막을 장식한다.

누가 올바르고 누가 이상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영화는 전혀 심각하지 않게 빵빵 웃음이 터지며 진행되어 즐겁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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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팬더의 결정적 한 장면 : 다함께 차를 미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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