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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링 선더 레뷰 - 마틴 스코세이지의 밥 딜런 이야기 Rolling Thunder Revue - A Bob Dylan Story by Martin Scorsese
12  후니캣 2019.06.20 14:05:47
조회 129 댓글 0 신고








 

 

 

“1975, 혼란스러운 분위기의 미국. 같은 해, 밥 딜런은 롤링 선더 레뷰투어를 시작했다. 마틴 스코세이지가 과거와 현재,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그때를 포착한다.”

 

 

 

 

참고 : http://www.weiv.co.kr/archives/13547

참고 : http://www.weiv.co.kr/archives/13562

참고 : http://www.weiv.co.kr/archives/7994

참고 : https://blog.naver.com/ghost0221/60141814070

 

 

 

 

 

 

밥 딜런이 천재냐고요?

모르겠어요, 이상한 말이네요

어쩌면요

그의 가장 빛나는 업적은 동기 부여가 잘돼 있고

야심만만한 사람들을 모아서 자유롭게 둔 거예요

그런 다음 그들이 최상의 모습을 보일 수 있게 해 줬어요

 

 

 

 

 

요즘에 메디치 가문 같은 곳은 많지 않죠

그리고 많은 사람들과 공연을 하거나 영화를 만드는 등

자원이 필요한 창조적인 일을 하려면

돈이 필요해요

그래서 누군가에게 부탁해야 했죠

본전 혹은 그 이상 돌려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한테요

그래서 늘 자연스러운 긴장감이 있었어요

 

 

 

 

 

난 성배를 찾고 있어요

찾을 때까지 계속할 거예요

갤러해드 경처럼

그게 제가 찾고 있는 거예요

 

 

 

 

 

딜런은 뭔가를 해볼 생각이었나 봐요

일종의 사기꾼, 그러니까

카니발의 옛날 약장수처럼요

그냥 버스나 마차를 타고

여기저기 다니는 거예요

딜런은 우리를 데려가서 소개해 보려고 한 거죠

그게 그의 구상이었어요

눈에 띄게 드러나진 않았죠

그의 생각은...

우리가 얼마나 멋진지

, 그 앙상블이 얼마나 멋진지 보여줌으로써

자신이 얼마나 멋진지를

보여주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사람들에게 인생이란 어떤 것인지

시인의 인생이란 어떤 것인지 보여주기 위한 거였죠

 

 

 

 

1975년에 이뤄진 밥 딜런(과 친구들)의 공연은 이미 밥 딜런의 부틀렉(해적판) 시리즈를 통해서(The Bootleg Series Vol. 5 Bob Dylan Live 1975 The Rolling Thunder Revue) 일부는 접했지만 그 전체적인 분위기와 윤곽이 어땠는지를 보여주는 이 다큐멘터리를 보니 좀 더 명확해지는 것 같다. 왁자지껄하면서도 어쩐지 치기 어린 분위기. 그때는 의욕이 넘쳐 쉴 새 없이 떠들었겠지만 돌이켜보면 아무 것도 없는.

 

1960년대 후반 은둔 시절 이후 다시금 활동을 재개한 1970년대 중반 힘이 넘치고 열정이 다시 불붙던 밥 딜런의 모습을 볼 수 있고 그 어느 때보다 열창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반대로 유명세와 논란과 논쟁을 넘어서 모든 이들이 존경어린 시선을 보내는 밥 딜런의 모습을, 누구나 천재로 인정하고 경의의 시선을 받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스스로도 그 시선을 즐겼을지 부담스러워 했을지는 알아서 판단해야겠지만.

 

긴 시간의 휴식 이후 활동을 재개한 시절은 담고 있는 이 다큐는 다양한 등장인물들을 볼 수 있고 땀 흘리며 노래하는 밥 딜런의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에 관한 마틴 스콜세지의 전작(노 디렉션 홈)을 생각한다면 뭔가 허전하다는 느낌도 든다.

 

복잡하고 아리송한, 불길함과 긴장감으로 가득했던 전작을 생각한다면 이건 그저 1975년 공연에 관한 다큐일 뿐이고 기록 이상의 의미가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소수자에 관심을 적극적으로 보여주고 있고 거대한 공연장이 아닌 (아마도 일부러) 소규모 공연장을 유랑하던 모습에서 어떤 것을 생각해볼 수 있을지 애매하기만 하다.

 

1975년과 건국 200주년, 베트남 패전과 닉슨의 사임 등 혼란스러웠던 당시의 미국을 떠돌아다니듯 공연하고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는 곳으로 향하던 밥 딜런(과 동료들)의 의도가 어떤 것인지 정확하게는 알 수 없지만(그나마 성실하게 알려주지만) 윽박지르듯 노래하는 밥 딜런의 모습이 워낙 인상적이라 그것만으로도 볼만하긴 했다.

 

그것도 그렇지만 밥 딜런을 말할 때 항상 언급되는 앨런 긴즈버그나 존 바에즈 및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고 있고 생각지도 않던 샤론 스톤도 등장하고 있어 볼 것 많고 들을 것 많았다. 그중에서도 (당연히) 존 바에즈가 유독 눈에 들어왔다. 한때는 동료였고 의견 차이가 있기도 했던 그들이 재회한 다음 함께 대화를 나눌 때 느껴지는 서운함과 머뭇거림이 특히나 인상적이었다. 자신에게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는 존 바에즈의 질문에 난처한 모습의 밥 딜런의 모습은 쉽게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누구나 천재로 모셨던 이가 스스로도 천재라고 생각하며 활동하던 시절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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