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4DX> - 주인공 빼고 다 좋았다(나는)
색시주뇨비 2019.05.26 10:33:56
<저의 리뷰는 관점에 따라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주인공 빼고 다 좋았다(나는)
사랑스럽구 존경스러운 이웃 마시우님의 블로그에서 진행된 4DX 이벤트에서 당첨된 표로 관람했다. 마시우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알라딘을 그것도 4DX로 보게될줄이야.. 사람이 생각보다 많았다! 애기들이 많아서 걱정 많이 했고 내 주변에 지루한지 산만한 아이가 있었는데 부모님이 통제를 참 잘하셨다. 보기 좋았다. 친구가 내 옆에 예매를 해서 같이 봤다. 늘 느끼지만 용산 4D를 겪고오니까 일산 4D는 뭔가 상당히 약해보인다.
사실 나는 알라딘 원작을 제대로 본 기억이 없다. 지니의 램프, 알라딘 같은것은 알았지만 전체 적인 원작의 틀을 몰랐고 노래 또한 몰랐으니까. 아라비안 나이트 하나 알았나. 아무튼 디즈니의 실사 프로젝트에 알라딘이 있다길래 궁금은 했지만 지난 몇번의 작품동안 실사 영화의 한계를 제대로 증명한듯한 디즈니의 행보에 다소 아쉬움을 느끼고 예고편에서 부터 다소 걱정이 많았던 <알라딘>을 보면서 큰 기대를 하지 못했던것은 사실이다. 근데 디즈니는 역시 디즈니 였던걸까. 시작과 동시에 들썩거리는 나의 몸과 진짜 아름다운 알라딘 세계관에 눈이 휘둥그레 해졌다. 4DX로 봐서 조금 더 재미를 느낀것 일수도 있지만 노래도 하나같이 다 좋았고 무엇보다 가장 걱정스러웠던 윌스미스의 지니가 이 영화를 다 먹여 살렸다 할 정도로 정말 훌룡했다. 특히나 공주 나오미 스콧의 Speechless 은 내가 <겨울왕국>에서 Let It Go를 처음 들었을때의 느낌 그대로의 전율이였다. 참으로 대단하다 디즈니!
색감도 너무 아름답고, 유쾌하고 심지어 내가 진짜 싫어하는 원숭이 마져 귀여워 보이는 이 영화에서 가장 아쉬운건 딱 두개였다. 우선 가장 큰 단점인것 같은 영화는 재밌는데 128분 이라는 시간이 상당히 길게 느껴진다. 조금 늘어지거나 하는 느낌이 아니라 진짜 길게 느껴진다. 이유는 모르겠는데 너무 길게 느껴져서 중간에 시간을 확인하고 싶을 정도였다는 것이랑 (나는) 개인적으로 남자 주인공에 대한 매력을 하나도 못느끼겠더라. 노래를 잘하는것 같지도, 뭔가 알라딘이라는 캐릭터가 그냥 나랑 안맞는건지 남자 배우의 알라딘을 잘모르겠는건지 모르겠지만 남자 주인공의 매력보다는 지니와 쟈스민 공주, 아부 심지어 매직카펫 또는 시녀에게 눈길이 더 가는 이유는 뭐였을까? 확실한건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남자주인공 빼고 모든 캐릭터들에게 매력을 느꼈다는 것이다. 그나저나 디즈니는 디즈니 라는 말을 쓰지만 이건 믿은의 말이고, 영화 자체가 디즈니스러운(뻔하고 유치한)건 디즈니의 평생 숙제일려나 혹은 그냥 디즈니니까 이해해야 되는걸려나. 난 가끔 디즈니도 과감한 시도를 했음 좋겠다.
- OST 바로 재생목록에 추가
- 시녀의 매력이 최고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