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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라 전차대 Sahara
12  후니캣 2019.01.11 17: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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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2년 6월, 미군이 조종하는 미탱크 부대 소파견대가 실전 상황에서 사막전의 경험을 쌓기 위해 북아프리카 주둔 영국 육군 제8사단에 합류했다. 역사는 이들이 지대한 성과를 올렸음을 입증했다.


조건 하사관(험프리 보가트 역)은 본부와 연락이 끊긴 채 낡은 탱크와 와코, 그리고 지미 병사를 이끌고 사하라 사막을 떠돈다. 본부로 향하던 이들 일행은 사막 한 가운데서 역시 낙오된 채 지원군의 도착만 기다리고 있던 일련의 병사들을 만나게 된다. 영국군 군의관, 할리데이 병장은 모든 지휘권을 군 하사관에게 맡기고 한 대 남은 탱크를 타고 본부를 찾아 떠난다. 이들 일행은 매번 우물을 찾아 나서지만 뜨거운 사하라 사막의 태양 아래 모든 우물은 고갈된 상태였다.


그러는 가운데 우연히 탱크를 발견한 독일군 전투기 조종사가 이들을 향해 사격을 가하고 사상자가 발생한다. 반격을 가한 총탄에 맞아 쓰러진 독일군을 포로로 잡고 이들은 다시 우물을 찾아 나서고 마침내 몇 방울씩 떨어지고 있는 우물을 찾고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한편 독일군과 이탈리아 연합군 역시 우물을 찾아 사하라 사막을 헤매던 중 마침내 군 하사관이 이끄는 부대가 머물고 있는 우물까지 공격해 오는데.


군하사관은 자신의 부하인 와코를 본부로 보내고 모두 남아 독일군에 맞서 싸울 것을 다짐하지만 9명으로 100여명의 적과 맞서 싸우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끈질긴 싸움 끝에 결국 독일군은 갈증을 이기지 못하고 몇 안되는 이들 일행에 항복을 한다. 하지만 이미 할리데이 군의관, 프렌치, 윌리엄스, 마이크, 지미 등 대부분의 동료가 전사한 상태였다. 군하사관은 치열했던 전투지 사하라 사막을 둘러보며 이들의 죽음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니었음을 되새기면서 영화는 막을 내린다.“




시간이 없으니 간단히 말하지

저들은 독일군 대대의 선발대라고 한다

첫 번째 우물에서 낭패를 보고 목이 잔뜩 말라있어

며칠째 물 구경 못한 군인들을 생각해봐

예정로에서 100km나 벗어나 있고

이쪽에서 연락오기를 눈 빠지게 기다리겠지?

저놈들을 보내서 여기 물이 있다고 알리는 거야

어쩌면 우리가 놈들 발을 2, 3일정도 묶어둘 수 있을 거야

그러니까 실수 없이 일당백으로 싸워야해

빨리 끝낼 수도 있어

운이 좋으면 놈들을 뚫고 아군 진지까지 갈 수도 있고

그렇게 된다면 훈장감이다

반대로, 아무도 살아남지 못 할 수도 있어

가치 있는 일일 수도

쓸데없는 짓일 수도 있다






우릴 구해주고 말고는

우리가 어떻게 다루느냐에 달렸어

어떤 여자의 부드러운 속삭임도

모터 소리만큼 달콤하진 않을 거야






방금 그 말에는 세 가지 오류가 있소

첫째, 우린 명령을 수행하는 거요

둘째, 저건 깡통이 아니고

셋째, 저건 장의차가 아냐

저건 불타는 사막을 동네 산책하듯

가뿐하게 건널 수 있는 M3 탱크요

말싸움 할 생각없소

남아서 당하든 말든 맘대로 하시오

잘하면 평생을 포로수용소에서 보낼 수도 있겠지

하지만 내가 베를린에 간다면 저 탱크를 타고 갈 거요

저기 눈앞에 서있는 탱크를 타고 말이오




아직 한창 전쟁 중일 때 만들어진 영화라 특별한 기대 없이 전형적인 홍보 영화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그건 틀린 생각이었다. 끝으로 향하는 것 같지만 아직은 그 끝을 예감할 수 없는 시기에 만들어진 영화지만 낙관을 하고 있고 긍정을 하고 있는 (그리고 승리를 위해 희생된 이들을 잊지 않는) ‘사하라 전차대’는 험프리 보가트의 매력을 잘 보여주면서 사막과 모래 폭풍 그리고 갈증이 안겨주는 두려움과 공포가 무척 인상적인 영화였다. 큰돈 들이지 않고도 이렇게 흠잡을 것 없는 영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에 감탄하게 된다. 고전이 이래서 고전이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전투가 연속되는 단순한 진행이 아닌 여러 방식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다 훌륭하게 마무리해주고 있다.


아프리카 그리고 사막을 배경으로 하는 2차 세계 대전 영화는 많지 않았던 것 같아 더 눈여겨보게 되고, 전차(탱크)를 등장시키고 있다는 점도 특색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거기에 사막에서의 겪는 온갖 가혹한 고생이 더해지면서 이 영화만의 개성이 커지는 것 같다. 다수의 적을 소수가 상대한다는 전형적인 공식조차 흥미로운 상황으로 느껴지게 해준다. 아주 잘 만들었다.


시작은 암울하다. 전투에는 패했고, 전차는 말썽을 부린다. 다행히 (혹은 간신히) 후퇴하고 그 과정에서 동료를 만나기도 포로와 적을 만나는 등 별별 상황을 겪게 된다. 그리고 사막이라는 혹독한 공간이 만들어내는 고통과 괴로움이 이어진다. 강렬한 열기, 물 부족, 갈증, 모래폭풍 등 사람이 만드는 문제와 환경을 통해 겪는 고난이 순서 없이 생겨난다. 


겨우겨우 물을 구하고 휴식을 찾게 되지만 바로 근처까지 쫓아온 독일군과 패배할 가능성이 더 큰 전투를 준비하고 격렬한 공세와 영리한 대응을 보여주며 이 영화는 이야기의 끝을 향한다.


선명한 구성과 이야기 그리고 등장인물들이지만 거대한 사막이라는 공간 위에 자그마한 섬과 같은 전차에서 벌어지는 여러 갈등과 상황은 생각보다 다양하고 복잡하다. 이런 저런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고 그 이야기 중에서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인지? 에 대한 고민도 해보게 된다.


제목만 보고 전차들이 벌이는 호쾌한 전투를 생각했다면 실망할 수 있겠지만 그런 기대는 했어도 이런 이야기도 무척 좋아하는 사람이라 여러 가지로 만족스러운 영화였다.


그리고 험프리 보가트


언제나 눈부신 연기를 보여주는 그였고 항상 그게 그거인 비슷한 연기를 보여준 것도 사실이지만 그에게 딱 들어맞는 배역을 부족함 없이 해내고 있다. 다른 배우가 맡았어도 잘 해냈겠지만 험프리 보가트만의 개성이 잘 살려져 있었다. 무뚝뚝하고 거칠면서도 어떤 순간에는 인정을 베푸는 지휘관을 아주 훌륭하게 연기한다.


마지막 참호전


사막에서 1차 세계 대전도 아닌 2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참호전을 한다는 게 이상하다 생각했지만 우물을 둘러싸고 벌이는 전투가 특히 인상적이었고 갈증으로 점점 허물어지는 독일군의 모습도 그 괴로움을 생각해보며 지켜보게 만든다.


그저 볼거리 가득한 전투만 실컷 담고 있는 영화가 아니라 더 좋았고 영화에서 다뤄진 여러 상황과 이야기를 곱씹으며 나였다면? 이라는 질문을 해보게 한다. 강렬한 영화였다. 생각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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