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월급쟁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재테크, 경매
enterskorea 2018.10.15 11:49:52
월급쟁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재테크, 경매
당신 앞에 세 가지 갈림길이 있다면 어느 길로 들어서겠는가. 험난하지만 합격만 하면 안정된 직장을 얻는 길, 몸이 조금 힘들더라도 조금이나마 수입을 늘리는 길, 직장에 다니며 재테크를 하는 길. 나는 이 갈림길에서 재테크의 길로 들어섰다.
재테크에도 여러 길이 있다. 주식투자, 적금, 펀드, 부동산, 비트코인 등, 나는 산림조합에서 20년 정도 채권 관리 쪽을 전담하면서 그 분야 전문가가 되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내가 추천하는 재테크는 바로 부동산 경매이다.
나는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을 내려 결실을 맺을 수 있는 재테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만 소중한 종잣돈을 잃는 낭패는 보지 않는다. 그런 재테크가 바로 부동산 경매이다. 부동산 경매는 물리적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물건을 다루기 때문이다. 사라지지 않고 내 눈에 보이는 물건 말이다.
경매는 기본적으로 시세보다 싸게 사는 것이므로 부동산 가치를 제대로 평가할 줄 안다면 손해 볼 일이 거의 없다. 그렇다고 해서 경매 물건을 낙찰받기만 하면 무조건 수익이 난다는 뜻은 아니다. 여기서 핵심은 부동산 가치를 ‘제대로 평가할 줄 안다’는 것이다.
나는 금융기관에서 20년 동안 채권 관련 업무를 하면서 수백 건의 경매를 진행해 보았다. 그 과정에서 쌓은 지식과 경험에 비춰 직장인에게 부동산 경매만 한 재테크가 없다고 확신하다. 나를 비롯해 지인들 중에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부동산 경매를 꾸준히 공부하고 익혀 여러 부동산을 낙찰받아 임대 또는 매각해서 경제적으로 여유롭게 생활하는 사람이 많다.
직장에 다니면서 경매에 뛰어들기는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다. 본격적으로 매달려야 한다고 말이다. 하지만 부동산 경매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입문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직장에 다니면서 경매 공부를 시작하고 실전에 뛰어들어 재테크에 성공한 사람들은 오히려 하나같이 직장을 그만두지 말라고 한다. 월급이 적든 많든 일정한 수입이 경매에 투자하는 데 큰 버팀목이 된다는 것이다. 매달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월급은 부동산 경매에 도전할 수 있는 비빌 언덕이 된다. 그러니 절대 직장을 그만두지 말고 시간을 쪼개서 부동산을 공부하고 경매를 병행하라고 권하는 것이다.
직장에 다니면서 경매에 참가하면 또 한 가지 좋은 점이 있는데, 바로 대출이 좀 더 쉽다는 것이다. 100% 자기 자본으로 경매에 참가하는 개인이나 법인은 없다. 은행 융자와 같이 남의 자본을 지렛대 삼아 자기자본이익률을 높이는 지렛대 효과는 경매에도 활용할 수 있다.
경매에 입찰할 때 필요한 초기 자본금은 법원에서 제시한 최저 매각 가격의 10~30%에 해당하는 입찰보증금이다. 잔금은 대략 한 달 뒤에 치른다. 이 잔금을 치르는 용도로 빌려주는 ‘경락잔금대출’이라는 제도가 있다. 대략 해당 경매 부동산의 낙찰 금액에서 지역별 투기과열지역 여부 등에 따라서 최대 40~80%를 대출받을 수 있다. 대출하려면 관련 서류가 있게 마련인데 그중 금액 증빙서류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고 신용등급과 소득에 따라 대출금리가 달라진다. 직장에 다니면 소득원을 증명하기 쉽고 신용 면에서도 유리하다.
경매가 월급쟁이 재테크 수단으로 좋은 이유를 정리해 보면 이렇다. 첫째, 부동산 경매는 무엇보다 내 집 마련의 좋은 수단이다. 부모에게 물려받은 재산이 없다면 평범한 직장인이 내 집을 갖기란 매우 어렵다. 설령 자금이 여유롭더라도 자칫 시세보다 비싸게 사는 실수를 범하기 쉽다. 비슷한 조건의 집이라면 가능한 싸게 사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고, 그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부동산 경매이다.
둘째, 부동산 경매는 직장 생활에서 비빌 언덕이라고 했는데, 그 반대가 되기도 한다. 즉 직장 생활을 하면서 부동산 경매를 통한 재테크가 비빌 언덕이 되는 것이다. 부동산 경매를 통해 여유 자금이 생기면 직장생활에서의 고용 불안감을 줄일 수 있다. 한마디로 비빌 언덕이 있으면 다른 사람들보다 덜 불안한 것이다.
셋째, 직장에 다니면서 경매를 공부하고 경험을 쌓는 것은 미래에 대한 투자이자 훌륭한 노후 대책이 될 수 있다. 내가 하는 경매 강좌 교육생 중에는 나이 드신 분이 의외로 많다. 정년퇴직하고 그동안 모은 돈과 퇴직금을 종잣돈 삼아 경매에 투자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경매 하나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빨리 성과를 보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그 자체는 문제가 아니지만 자칫 성급하게 입찰에 나서면 낭패를 보기 쉽다. 그분들을 보면서 좀 더 젊을 때 경매에 입문해서 경험을 풍부하게 쌓았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조금이라도 더 젊을 때 경매 재테크에 입문하자.
‘100% 수익, 2년 만에 30억 자산가….’ 부동산 경매의 성공 스토리를 부각하기 위해 흔히 사용되는 문구이다. 사람들은 이것이 자신과는 먼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경매는 누구나 실천만 하면 100% 수익률부터, 100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이게 현실이고 부동산 경매의 장점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