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가족 ],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말하는 또다른 가족의 이름.
MV제이와이 2018.08.16 16:49:34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어느 가족>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바닷마을 다이어리><걸어도 걸어도>등
그동안 '가족'에 대해 다양한 모습과 이야길
전해주던 고레에다 감독이 다시한번 가족에 대해 다뤘지만
역시 가슴깊이-다르게 다가오는 그 감정을 느낄수 있었네요.
할머니의 집과 연금으로 함께살고있는 어느 가족.
그들은 좀도둑질도 하면서 살며 가난하지만,
매일 '함께' 할수 있는 나날들로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이들이 뿔뿔이 흩어지게되고
그들은 함께했던 시간을 그리워하게 되는데..
그들이 훔친 것은, 함께한 시간이었다.
<가족>에 얽매이기보다, 더 자유로운 관계로.
평범해보이는 이 가족 사이의 조금은 특별한 점이,
그 점이 오히려 이들 가족을
더욱 특별하게 묶어주고 만들어준 건 아닐까 싶더군요.
할머니, 아빠, 엄마,
누나, 오빠, 여동생.
명칭과 관계에 한정짓지않아도, 그들은 특별합니다.
그리고 행복합니다.
<가족>이란 이름으로 구속하고, 제한하기보다
괴로움과 아픔을 주기보다... 다른 선택을 한 그들에게서 발견한 <웃음과 행복의 시간>은..
그들에게나 가족들에게 모두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죠.
비록, 어떤 사건으로 그 행복은 일순간 깨지게 되지만,
그들이 함께한 시간은 그 누구도 <훔칠 수 없겠죠.>
보듬어줄 수 있는 진정한 누군가가 곁에 있었다는 것,
어쩌면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니었을지...
가족은 사랑한다는 이유로
상처주는게 아닌, 이렇게 안아주는 것.
<가족의 재구성>과 <가족의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이 영화는,
담담하지만 그 메시지와 질문을 관객에게 깊숙히 던집니다.
그들은 <가족>이란 관계성에만 얽히지않았고,
그 이상의 <감정과 시간>을 함께 보내며, <알수없던 아픔>을 쓰다듬어주었던 이들.
그 이야기를 담았던 <어느 가족>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