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2008)을 시작으로 정말 기나긴 시간 동안 여러 영화를 만들어내며, 자신의 세계관을 만들고 있었던 것은 물론, 그 세계관을 이용한 여러 이야기를 만들어내었다. 그 결과 '마블'이라는 하나의 브랜드를 만드는 것에 성공을 하고 그것이 상당한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사실상 '히어로'(영웅)이라는 것에 초점을 두어 보다 강력한 재미를 주고 있었던 것을 볼 수 있다. 이번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그 히어로들의 가장 큰 고난이자 적수인 타노스의 등장으로 그 위기를 볼 수 있다. 
 지금까지의 '히어로'영화와는 사뭇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 가장 큰 위기라고 하고 그 위기를 어떻게 극복을 하는지가 중요한데, 이번 위기는 기존의 위기와는 달리 극복에 엄청난 고난을 겪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기존 영화의 적들과는 차원이 다른 적의 등장으로 인해 그 적을 상대하는 것마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다크 나이트>(2008)가 매력 있게 느꼈던 것은 안타고니스트의 역할인 조커가 그 어떤 적들보다 매력 있게 나왔기 때문이라 할 수 있듯, 이번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타노스 역시 그 역할을 해내고 있는 것이다. 여러 공간에서 각자의 능력에 맞게 하나의 공통적인 적인 타노스를 공격하는 것을 볼 수 있지만 그것이 어렵게 느껴지는 것도 바로 그 타노스라는 존재가 너무나 강력하기 때문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즉, 이번 영화의 주요한 캐릭터는 타노스라는 것을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영웅의 영화에서는 영웅이 극대화되어 관객들에게 희망과 재미를 주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번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는 그것을 무시한 채 스토리 상으로 영웅들의 나약함과 그 영웅들조차 한 명의 인간처럼 그려진 것을 볼 수 있다. 이들도 혼자서 어떻게 할 수 없기에 힘을 뭉치는 것을 볼 수 있고 그것도 쉽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이들이 어떻게 대처를 하는지가 중요한데, 공통적인 적 타노스가 워낙 강하기에 이 모든 것이 쉽지 않다. 차례로 하나씩 무너지는 것은 물론 이 고난을 해결할 수 있을지 마저 의문으로 남게 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고난을 이겨낼 방법 역시 전혀 밝혀지지 않은 것이 영화의 가장 큰 묘미다. 또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타노스 역시 인간적인 면을 가진 존재로 등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가 생각하는 것도 상당히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기본적으로 타노스의 인간적인 면이 나타나는 부분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가 생각하는 것이 어떤 것이든 하나의 (강력한) 생명체가 생각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기존의 '울트론'은 사상을 강조하였다면 타노스는 사상을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행동'을 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과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의 사상 놀이가 상당히 불편하게 다가왔기 때문에 이번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행동 이야기는 좋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그의 행동으로 보여주는 자신의 이야기는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으며, 그가 대를 위해 소를 포기하는 것 역시 인간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결국 이번 영화는 어벤져스의 이야기보다는 타노스의 이야기에 가깝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타노스의 이야기를 많이 한 것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어벤져스의 특성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불친절하게 다가올 수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는데, 앞으로 타노스라는 거대한 적을 어떻게 해결할지 의문에 빠질 수밖에 없다.

4DX 3D로 보았다. 근래 본 4DX 중에 가장 뛰어난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무관할 정도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는데, 특히 대규모 전쟁에서는 엄청난 효과를 볼 수 있고, 칼에 찔리는 것에서 직접적인 효과를 느끼며 상당히 재미있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