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언제나 기적 같은 일이 내 눈앞에 펼쳐지길 원한다. 새로운 희망을 찾고자 하는 것도 그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데,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원작으로 한 영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역시 이런 부분을 중심으로 영화가 진행이 되고 있다. 기적과 같은 일들이 발생하고 그 기적 속에 따뜻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사람은 언제나 선택의 기로에서 갈등을 한다. 이미 그 선택을 결정한 사람도 선택의 기로에 서서 자신의 선택이 과연 옳은 것인지 최상의 선택인지 고민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선택을 하기 전, 마지막으로 상대방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이런 조언을 해주는 나미야 잡화점의 이야기다. 나미야 유지의 잡화점에 고민을 적어 놓으면 그 고민을 해결해 주기 때문에 그 고민을 적어서 전달하는 사람이 있는 것은 물론, 자신의 고민이 평범한 고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역시 그 고민에 대해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즉, 그 고민에 대해 나미야 잡화점이 답을 하는 것은 일종의 조언인 것을 알지만 자신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과 희망을 얻기 위해 그 질문을 던지는 것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이런 고민 해결을 중심으로 사건을 하나씩 풀어가고 있으면서 그 사건들이 하나로 뭉쳐있는 것을 보여주는데, 이것이 하나로 뭉쳐짐과 동시에 시대를 아우르는 이야기가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단순한 이야기가 아닌 긴 시간을 넘어서 서로의 고민과 해답을 알려주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상당히 따뜻한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즉,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따뜻함을 유지하면서 이들의 이야기를 하나로 연결시키고 있는 것이다. 
 원작의 사연을 짧은 시간 내에 풀어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영화가 진행을 하는데 다소 벅찬 느낌을 받는 것이 있지만 그것은 원작이 있는 영화가 겪어야 하는 일종의 과제다. 이번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역시 그 과제에 부딪혀 다소 힘든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소설과는 다른 '영화적인' 부분을 만들기 위해 여러 요소를 추가시킨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부분이 영화적인 것보다는 다소 사족으로 느껴지는 것이 많았다. 이런 부분이 있음에도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은 이들의 사연이 애틋하고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사연이기 때문이 아닐지 생각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