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의 원작이 스티븐 킹이라는 사실만으로도 흥미가 가는 책이다.
워낙 많은 작품을 펴 냈지만 유독 스티븐 킹의 작품은 호로물이 영화로 많이 나왔다.
<쇼생크 탈출>같은 영화도 있는 걸 보면 거의 극단이다.

제목 자체가 상당히 궁금증과 호기심을 자아낸다.
그저 '그것'이라니 말이다.
영화에서도 그것은 뭐라고 할 수 없으니 그것이라고 지칭을 한다.

영화에서 삐에로 분장을 한 놈이 나와는데 이걸 그렇게 부른다.
사실 이 영화는 공포영화보다는 성장 드라마에 좀 더 포커스가 맞춰졌다.
아이들이 주인공은 영화에서 그런 점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인지도 모르겠다.

전부 무엇인가 아픔을 갖고 있고 고통을 간직한다.
이제 겨우 초등학생들로 보이기는 하지만 그들에겐 성장통이다.
극복해야 만 하는 것들을 하나씩 갖고 있다.

이건 두려움이고 공포이며 무서운 일이다.
지금까지 대부분 아이들은 이걸 극복하지 못했다.
정면으로 맞서 싸우며 이겨내려 할 때 성장하게 마련이다.

영화는 3분의 1 정도까지는 공포영화답게 진행된다.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하고 느닷없이 나타나며 긴장하며 보게 된다.
그런 장면이 뒤로 갈수록 익숙해지는 걸 넘어 아예 그냥 액션활극으로 변한다.

초반에 리치 동생이 종이배를 갖고 놀다 하수구에서 그것을 만난다.
이 때 꽤 긴장감있게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보게 만든다.
그 이후로는 놀라게 하는 장면이 다수 포함되었을 뿐이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잡혀가 실종된 아이들은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영화 내용은 중반부터는 맥이 좀 떨어지긴 하는데
아이들이 똘똘 뭉쳐 그것을 이겨내는 재미로 보게 된다.

전후맥락이 좀 연계성이 떨어지고 몇몇 캐릭터 행동이 이해되지 않았다.
러닝타임이 무려 2시간이 넘는데도 이에 대한 해결을 못한 건 아쉬웠다.
보면서 정확히 이해하고 연결되어야 훨씬 더 몰입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

공포 영화지만 성장영화로 단 한 명의 아이도 사라지진 않는다.
서로 갖고 있던 아픔과 한계를 각자 이겨내는 내용으로 구성되어있다.
이후에 아이들은 이제 더이상 한계없이 살아갔을까에 대해서는 
약간 먼저 더 살아본 입장에서는 또 다른 그것이 늘 우리에게 올 것이다.

핑크팬더의 결정적 한 장면 : 리치가 말을 안 더듬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