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엣지그녀입니다.
거짓말을 하지 않은 사람은 없겠지요?
남에게 하는 악의의 거짓말도 있고
어쩔 수 없이 하는 선의의 거짓말도 있을거예요.
그런데 '거짓말을 먹는 나무'가 있다는건 아시나요?

도서 '거짓말을 먹는 나무'
프랜시스 하딩 장편소설 / 박산호 옮김
알레이치코리아

도서 '거짓말을 먹는 나무'는 처음에 'The Lie Tree'를 먼저 읽게 되어 알겠된 책이예요.
영국 문학의 권위 있는 코스타 상 올해의 책 수상작으로
전 세계 30여개국에 1억만 독자가 읽은 책이니 저도 읽어봐야겠지요.

'거짓말을 먹는 나무'의 작가 프랜시스 하딩이 제가 애정하는 고전작품 중
'폭풍의 언덕' 같은 바람이 폭풍처럼 몰아치는 언덕 위의 고택에서 유년시절을 보내
빅토리아 시대의 어둡고 기묘한 이야기들을 많이 썼네요.
완전 제 취향저격...사실 그 이유도 하나에 들어가요 ㅎㅎㅎ

'거짓말을 먹는 나무'은 빅토리아 시대에 목사이자 과학자인 에라스무스 선더리가
학계에 잘못된 보고를 하고 화석 발굴을 위해 베일 섬으로 가서 죽음을 맞이하게 되요.
그것을 14살 딸 페이스 선더리가 파헤치면서 거짓말 나무를 알게되고
아버지의 죽음의 내막까지 알게 되는 내용이랍니다.

과학과 신이 함께 공존했던 시대에 특히 여자는 남자 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대
그 시대에 똑똑한 어린 과학자를 꿈꾸는 페이스에게는 가혹한 현실이지요.
아버지에게 인정받기 위해 노력해도 여자라는 이유로 무시되지만 끝까지
진실을 밝혀내는 모습이 당차보였어요.

특히 스스로 과학자이면서 목사인 에라스무스 선더리가 쫒던
거짓말을 먹는 나무는 거짓말을 먹으면 먹을수록 크기가 커지고
그에 보답하는 진실을 보게하는 열매를 주는 나무지요.
보기에도 그렇듯 일반적이지 않은 이나무는 햇볕을 싫어하고 그늘진 어두운곳에서 자란답니다.

결국 아버지의 죽음을 파헤치면서 주인공이 혼자 거짓말을 먹는 나무에게
거짓말을 해서 마을을 혼란의 도가니에 빠뜨린답니다.
사람들은 역시 진실이 아닌 보이는것만 보려고 하고
믿고 싶은것만 믿으려하는 경향이 강하다는걸 보여주고 있어요.

결국 자신의 야망을 위해 목숨까지 버리는 사태가 일어나면서
진짜 저 '거짓말을 먹는 나무'를 얻기위해 저 정도로 할까 의문심이 드네요.
세상이 이렇게 좋아진것에는 그만큼 저렇게 진실과 자신의 명성을 위해
모든걸 바치고 뒤로는 음모까지 하는 사람들이 있었겠지요.
이곳에서 보는 '거짓말을 먹는 나무'는 선악과
진실이란 달콤한 말에 따서는 안될 열매를 먹는 나무를 빗대어 한 말이 아닐까요?

실제로 '거짓말을 먹는 나무'가 없다지만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 마음속에 '거짓말을 먹는 나무'가 하나씩 자리잡고 있는것은 아닐까요?
자신의 가슴속의 거짓말 나무를 키우기 위해 오늘도 거짓말을 하는 당신...
진정한 진실은 무엇일까요?
정말 진실일까? 아니면 독일까?
판타지 미스터리 소설같은 이 소설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곱씹어 보는 날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