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산문집/달]<한 걸음씩 걸어서 거기 도착하려네>
에뜨와르 2018.02.10 19:18:26
한 걸음씩 걸어서 거기 도착하려네
저자 나희덕 | 달 | 2017.03.31
평점 : ★★★★☆
<저자 소개 - 나희덕>
<목차>
<한 걸음씩 걸어서 거기 도착하려네>는 나희덕 시인이 산문집 <반통의 물><저 불빛들을 기억해>에 이어 5년만에 펴낸 세번째 산문집이다. 이 책은 나희덕 시인이 국내외를 산책하며 엮어낸 산문들과 사진들을 함께 수록한 책이다.
일상적인 풍경이 시인의 눈에서 시인의 감성으로 이야기를 풀어내었던것 같다.
비가 내리는 날은 개인적으로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커피숍이든 집에서든 실내에서 내리는 비를 감상하는 것은 좋아한다. 무슨생각을 한다기보다 그냥 비내리는것을 보면서 멍~하니 있는 것을 좋아한달까~
멍하니만 있기에는 무언가허전하니 차를 마시거나 커피를 마시거나. 에세이나 시집같은 가벼운 느낌의 책을 읽어주는것도좋겠지. 그런데 그 비내리는 부분에 대해서도 이리 섬세하고 따스한 느낌이 들게 묘사할수 있는 것이 시인의 시선이고 감성인걸까... 첫장의 이 페이지를 보면서 아~ 이런 느낌으로 마지막까지 가는거구나.. 하는 부분에서 묘한 설레임이 느껴졌다. 책마다 읽으며 느껴지는 부분은 다르지 않는가.
문제하나하나가 정겹고 자연스러워서 정말 술술 읽혀지면서 '이 책 좋구나~' 하고 느껴지는 책들이 더러 있다.
이 책도 그중에 하나. 첫 페이지부터 마음에 들어 읽는내내 즐거웠다.
가보진 못했지만 고흐, 카프카, 안네 등 유명한 사람들의 나라에서 그들의 방은 관광지로서 이름을 떨치고 수많은 이들이 가보는 것일것이다.. 하지만 그방에서 고흐의 그림과, 카프카의 소설과 안네의 일기가 없었다면..
그방은 그저 일반 방과 다를바가 없는 방일것이다. ... 이런 생각을 한다면 그 방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은 달라지는것 같다.
글을 읽기도 전에 이 사진을 보자마자 '웬 원숭이?' 라 했다.
그런데 저자도 이 벽을 보고 원숭이를 떠올렸다니 비단나뿐만은아닌가보다.
이 벽도 그렇지만 간혹 다른 벽들에서 기이한 모양을 떠올리기도 하는데, 얼굴들이 대부분이지만, 신기하다.
한참을 멍~하니 보고 있기도 하는데, 벽이 말한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기발하다.
기차여행을 해본적은 한번정도? 서울에 살때 친정이나 시댁에 가족행사때문에 KTX를 타본것이 다다.
그 이전에 새마을호, 무궁화호같은 열차는 타본적이 없다. 간이역이라...
책이나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접할 문구라 그런지 왠지 서정적인 느낌이 든다. 나에게는..
아직 어린 아이가 있으니 이렇게 기차여행을 여유있게 한다는 것은생각하지 못하겠지만, 좀더 나이들어 진다면 아마도 호젓한 이런 여행은 한번 꿈꿔볼만할것 같다.
이 책은 조곤조곤 나긋하게 읊조린듯한 차분한 느낌의 책이라 적당한조명아래 따스한 차 한잔 옆에두고 차분히 읽기에좋은 책같다.
저자가 본 풍경에대한 저자만의 시선과 느낌이 따스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어서 참 좋다.
도서관에서 저자의 시집을 본것 같았다. 망설이다 이 책을 먼저 다 읽은후 저자에대해 좀 알아보고 빌리자.. 했는데
당장 내일이라도 가서빌려야겠다 마음먹었다. ^^
딱 내 스타일~ 다른 산문집도 찾아서 읽어봐야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