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진심으로 엮을때] 제목이 좀 어려운 영화. 몇 번을 봐도 입에 붙지 않는 제목이네요...ㅠㅠ
보통 제목을 보며 어떤 내용일까 유추하기도 하는데... 이건뭐 도통...
영화를 다 보고 나서도 제목이 참....

민주주의 사회에서 뭔가를 결정할 때 적용되는 것이 다수결의 원칙입니다.
이 원리는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에 적용되기도 하는데요
다수는 옳은 거고 그 다수에 속하지 못하는 소수는 그렇지 못한 것으로 낙인 되기도 하는 현실 속에서
오늘 영화 속 주인공은 그 소수에 속한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정말 진심으로 정성을 다해서 엮으려 합니다만....
소수에 속한 그들은 다수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네요  ㅠㅠ
그렇게 제목이 삼켜지지 않는듯합니다

오기가미 나오코감독의 작품은 [안경] 과 [카모메 식당]인데요
두작품 모두 좋게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요시노 이발관]도 기회가 되면 봐야지 하던 작품인데 이 감독님의 작품이었네요

이렇게 가족소개를 친절하게 해놓아서 이 포스터만 보면  이 영화의 설정을 잘 알 수 있을것 같아요..^^

새로운 사랑을 찾겠다며 엄마가 집을 나가자 토모는 늘 그랬던것처럼 외삼촌 마키오를 찾아갑니다.
마키오 삼촌의 애인 린코는 매일 아침 머리도 묶어주고, 편의점 삼각김밥만 사주는 엄마와는 달리
귀여운 고양이 주먹밥과 문어 소시지 도시락도 싸주고 그럽니다.

걸핏하면 집을 나가는 엄마 덕분에 일찍 철이들어버린 12살 토모

아무리 철이 들었다고 해도 아직은 엄마의 손길이 필요하고 엄마가 그리운 어린 나이인데요
너무나 다정한 삼촌의 애인 린코가 너무나 좋습니다.

린코는 노인 요양시설에서 근무하는 요양보호사입니다.
마키오의 어머니를 보살피는것이 인연이 되어 연인 사이로 발전하였고 지금은 함께 살고 있습니다.
토모의 엄마 히로미는 자기의 친엄마도 자기의 친딸도 돌보지 않는 참으로 철없는 어른인반면
린코는 애인의 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돌보고, 토모에게도 정성을 다합니다.
여자로 다시태어난 린코는 토모의 엄마가 되고싶어합니다.

히로미가 가출하고 없는동안 토모와 린코와 마키오는 누구보다도 더 행복한 가족을 이룹니다.

그러나 세상은 린코를 인정해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토모를 염려합니다.

영화속에서 린코는 다양하고 맛있는 요리를 선보입니다.
그 요리는 어린 토모를 위로하고 엄마가 보여주지 못했던 가족의 따스함을 느끼게 해주는데요
[심야식당] [바닷마을 다이어리] [태풍이 지나가고]등의 푸드스타일리스트였던 이이지마 나미가
함께했다고 합니다. [카모메 식당] [안경] [토일렛]으로 오기가미 감독과도 이미 여러번 함께했었다고 하는군요...  영화속 따스한 음식들을 보는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감독은 영화를 통해서 세상에 존재하는 여러 형태의 가족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형태의 가족도 가능하다, 그런 가족도 괜찮다, 좋다고 사람들에게 얘기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깊어가는 가을.... 가족의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하게하는 따스한 영화, 힐링무비가될것 같습니다.
11월 16일 개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