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유리정원>을 관람했습니다.

문근영 주연의 이 영화는

영화개봉규모도 그렇고, 영화자체도 상당히 아트 무비에 가깝더군요.

<유리정원>에 스스로 갇혀사는 재연과

그녀의 삶을 훔쳐서 소설로 써내는 지훈.

그리고, 이 둘의 이야기가 겹쳐지는 순간.... 

처음엔 영화가 참 아름다워보였습니다.

연구에 매진하며 꿈을 꾸던 한 여 과학도.

영화내내 '그린 (Green)'의 이미지로 숲 등이 나오고,

작가와 과학도의 얽힌 이야기까지...

영화가 알수없는 전개로 흘러가는건 물론, 

사람이 죽고 - 재연은 조금은 미쳐가는듯 하고 - 작가 '지훈'은 그녀의 삶을 몰래 훔쳐보게됩니다.

재연 (문근영)은, 광기를 드러내진않지만, 서서히 미쳐가는게 보이는듯 하고,

지훈 (태훈)은 그나마 이성을 찾으려하지만, 역시 궤도에 오른 인기작가에서 내려오기힘들고.

이야기, 비주얼, 

아름다움을 넘어선, 독특함

거기에, <유리정원>은 비주얼적으로도 기괴함을 좀 전해주는데요.

극중 녹색 피'와 그걸 혈액한 사람에게서 나무가 돋아나는 설정 등

아름다움을 넘어선, 독특함을 넘어선, 그로테스크함을 살짝 느끼게도 하는 장면이 나와서..

후반엔 전 살짝 소름이 돋더군요. 

과학도와 무명작가, 

그리고 <유리정원>에서 일어난 일들.

재미로 보는 영환 아닌건 확실하고,

<소설을 읽는듯한 느낌>으로 

미스터리물임에도 드라마에 가깝습니다.

순수한 건 오염되기 쉽죠.

세상에서 외면받고, 사랑하는 이에게 버림받고, 몸까지 아픈 2사람 <재연과 지훈>은 닮았습니다.

그래서, 서로 조금은 이끌렸는지도 모르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