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코블러>는, 설정이 참 재밌는 영화. 

구두수선공이 신발을 신으면 신발주인이 된다?! 

정말 동화같은 이야기의 유래인데, 

아담 샌들러에겐 잘 맞는 코믹하면서도 판타지한 설정. 

자기일에 만족하지못하며 하루하루를 살고있는 구두수선공 '맥스'. 

그러다 어느날 마법같은 일이 일어난다? 

특별한 수선기계로 구두를 수선한 후부터, 

그 구두를 신으면 그 사람의 외모로 변신하게되는 것. 

하루하루가 그날이 그날같던 맥스에게,

이로 인해 새로운 삶의 재미가 열리는데...

타인의 삶을 산다는 건? 

아마도 <코블러>는 이런 생각에서부터 설정이 출발한듯,

 자신이 행복하든, 행복하지않든 평생 '자신의 인생'만 살아오다가, 

잠시라도 타인의 삶을 살아보면 많은 새로움과 재미가 느껴지는 법. 

주인공인 '맥스'는 더군다나 자신의 구두수리공 인생마저 그렇게 탐탁지않던 인물이었기에, 

더더욱 이 변화가 그에겐 많은 재미를 줍니다.

 여자구두, 남자구두, 아이신발, 죽은사람의 신발 등등등 

세상에는 많은 인구수만큼 많은 사람의 구두가 있고, 

많은 사람의 인생이 있지요.

 엔딩은 훈훈하게.

하지만, 아쉽게도 영화는 중반을 넘어가면서부터 이야기의 갈피가 조금 엉뚱한데로 이어지고...

감동적이고 매일매일이 그날같던 '맥스'의 새로운 인생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이 펼쳐졌더라면

좀 더 좋았을텐데, 

. 펼쳐놓은 구석은 많은데, 약간 하나로 뭉쳐지는 느낌이 덜하네요.

그래도 <코블러>는, 구두수선처럼 결말은 잘 마무리짓는 편. 

생각지도 못했던 반전도 나오고, 

속편을 예고하는듯한 다양하게 열린 결말로 훈훈하게 마무리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