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목과 포스터 그리고 출연하는 배우들을 보았을때
이 영화 봐야겠구나 생각이 들정도로 상당히 매혹적인 영화였습니다.
[오만과 편견] 뭐 그런 느낌일까... 좀 달달한 로맨스가 기대되는 그런 느낌이었는데
영화를 보니 전혀 다른 영화더군요
토마스 컬리넌이 1966년 첫소설로 발표한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라고...
그리고 1971년 돈 시겔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남자주인공으로 영화를 이미 만들었었다고...
이번이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리메이크작이 된 것이었습니다.

영화를 보고나니 돈 시겔 감독의 작품도 무척 궁금해지네요...

이 영화를 인문학적으로 접근하게 되면
상당히 심오한 이야기가 나오겠지만... 저는 그런 필력이 못되기에...
그저 드라마로만 영화를 즐겼습니다.

전체적인 줄거리를 담고있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1864년 전쟁때문에 모두가 떠나고 인적이 드문 마을에 남부연합 소속 버지니아주 마사 판스워스
신학교가 있다. 학생도 교사도 모두 흩어지고 집으로 돌아가는것보다 학교에 남아있는것이 더 낫다는
학생다섯명과 교장선생님 교사한명이 이곳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던 이곳에 다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어 죽음 직전의 상태에 놓인 군인 존이 머물게 된다.

여자들만 생활하고 있던 이 공간에
남자가 들어왔다.
적군인데 매력적인 남자.. 이성의 등장은 일곱명의 여인들에게 커다란 파장이었으리라...

나이가 지긋한 교장선생님과 한참 젊은 교사와 이제막 이성에 눈뜰법싶은 소녀와
아무것도 모를것 같은 소녀들까지... 그들은 모두 본능적으로 욕망이 깨어나고 점점 타오른다.

아닌척 하지만 일곱명의 여성들은 심하게 흔들린다.
적군에 대한 두려움도 있지만 동정심도 있고, 이성에 대한 호기심도 있는 가운데 그에게 관심을 끌고자
노력하는 가운데 존의 반응에 따라 그녀들은 서로 질투하며 욕망은 점점 타오른다.

존과 함께한 저녁식사시간
그녀들은 자신들이 최대한 꾸밀수있는 모습으로 꾸미고 식탁에 앉아
자신의 매력을 발산한다.

교장선생님 역시 존에게 이성의 매력을 느끼며 그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교사는 그와 자신이 가장 특별한 사이라고 생각한다.
소녀는 존에게 적극적으로 대시를 한다.
어린 소녀들도 존의 근처를 기웃거리며 관심 받고자 한다.

나이많은 원장부터 10대 어린소녀까지
모두가 자신의 관심을 끌고자 하는 가운데 존은 줄타기 하듯 그녀들의 대시를 받아준다.
결국은 충돌하고 파국을 야기시키게 된다.
존은 살아남고자 그랬을수도 있겠지만....

영화를 본 사람들중엔
여자들이 무섭다고 말할수도 있겠다.... ^^

엄청난 폭풍우를 치른 그녀들의 모습은 소름끼치도록 평안해보인다.

과연 이들은 무엇에 매혹된것일까?
이성에?  권력에?
나는 이런 고전적인 영화가 좋다... 의상 너무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