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살인 이론>(원제: Kill Theory)은 '자신의 죽음 앞에서는 타인을 희생시킬 수 있다'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영화다. 자신뿐만 아니라 모두가 다 똑같을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은 한 남자의 계획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진행하는데, 이 증명을 하기 위해 모든 상황을 너무나 짜여진채로 진행하는 느낌이 강한 것이 문제다. 

 브렌트(테디 던, Teddy Dunn)와 친구들은 대학 졸업 기념으로 별장에 놀러 가는 것으로 영화는 시작이 된다. 그러나 이곳에서 살인마가 '새벽 6시까지 단 한 명만 생존을 하라'라는 조건을 제시하면서 영화의 공포감은 시작이 된다. 브렌트와 친구들은 서로 혼란에 빠짐과 동시에 자신의 생존을 끊임없이 걱정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친구였지만 자신의 생존 앞에서는 모든 것을 버리는 것을 목격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브렌트는 친구들과 함께 별장에 갇히면서 끊임없는 갈등을 조성하게 된다. 사실상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절로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은 물론, 스스로 자신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더욱 불안은 커져만 가는 것이다.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영화의 긴장은 더욱 고조가 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사실상 처음에 이야기한 하나의 이야기를 증명하기 위해 영화는 끊임없이 달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증명을 완성해야만 영화의 존재가 완성이 되기 때문에 각 캐릭터들을 극단적으로 몰고 가도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를 보면서 억지를 느낄 수 있는 부분도 있고 당황스러운 부분도 충분히 존재한다. 그러나 이것을 계속 끌고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영화는 앞만 보고 달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