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빌런 ‘타노스’에 맞서 은하계를 구하고 최고의 해결사로 등극한 ‘가.오.갤’ 멤버들.

하지만 외계 여사제 ‘아이샤’가 맡긴 임무를 수행하던 중

실수로 또 다시 쫓기는 신세로 전락한다.

한편 자신에게 숨겨진 힘의 원천에 대해 고민하던 리더 ‘스타로드’는

갑작스레 나타난 아버지로 인해 또 다른 위기에 빠지게 되는데…”

참고 : https://namu.wiki/w/%EA%B0%80%EB%94%94%EC%96%B8%EC%A6%88%20%EC%98%A4%EB%B8%8C%20%EA%B0%A4%EB%9F%AD%EC%8B%9C%20VOL.2

참고 : http://movie.naver.com/movie/mzine/read.nhn?office_id=140&article_id=0000033201

참고 : http://movie.naver.com/movie/magazine/news.nhn?section=main&office_id=140&article_id=0000033113

참고 : http://movie.naver.com/movie/magazine/news.nhn?section=main&office_id=140&article_id=0000033114

참고 : http://movie.naver.com/movie/magazine/news.nhn?section=main&office_id=140&article_id=0000033115

무한한 세월을 살아오면서

난 수많은 실수를 저질렀다

하지만 너만은 아냐

엄마가 원했던 아버지가 될 기회를 주렴

난 평생 잘한 게 아무것도 없어

이번만은 제대로 하고 싶어

날 죽이면 남들처럼 평범해져

그게 뭐가 나빠?

내 말은...

우린 때로 바로 눈앞에 있는데도

알아보지 못하고 평생을 찾아 헤매지

욘두 우돈타, 별이 돼서 다시 만나자

믿고 보는 마블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마블이 만들어내는 영화들은 일정 수준 이상의 완성도를 유지하면서 여러 재미들을 느낄만한, 대중들이 반겨할 영화를 계속해서 쏟아내고-생산해내고 있다.

과연 언제까지 이런 인기와 완성도가 이어질 것인지 짓궂은 시선으로 혹은 큰 기대 속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생각보다 이 인기는 길게 갈 것 같다. 마블 영화에 질색인 사람들은 그다지 동의하지 않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마블 영화에 대해서 썩 괜찮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재미난 영화들이 꾸준하게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아이언 맨이나 캡틴 아메리카 등이 등장하는 어벤져스 시리즈와는 다른 세계관을 갖고 있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는 우주를 배경으로 온갖 괴짜들이 잔뜩 등장하고 있으며 별의별 소동을 보여주는, 스페이스 오페라라고 이름 붙여진 우주에서 벌어지는 사고뭉치들의 난장판을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만들어내고 있다.

미래 혹은 멀고 먼 우주의 어느 곳이 배경이고 그렇기 때문에 상상력을 자극하고 마음껏 현실을 비틀거나 제멋대로 설정을 만들고 있다는 점은 장점이지만 어쩐지 이미 수많은 이런 유형의 영화들 혹은 만화들을 통해서 접해왔던 것들을 다시 잘 다듬어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재미는 느끼지만 크게 흥미를 갖지는 못했었다.

Vol. 2라는 이름을 달고 공개된 2편 또한 전편과 크게 다를 것 없는 구성과 진행을 보여주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가족 간의 갈등과 화해가 더 부각되고 있다는 점이 다른 점일 것 같다. 어쩌다 이런 요소를 강조하려고 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런 내용을 다루면서도 어쩐지 전체적으로 1980년대의 분위기가 많이 느껴진다는 기분을 지울 수 없다는 점에서 그걸 의도했다면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내가 과연 1980년대를 얼마만큼 알고 있는지 그냥 그렇게 보여주니까 그런 것처럼 느끼는 것은 아닌지 의문스럽기도 하다.

이 시리즈가 1980년대의 시대를 많이 반영하고 있으며 그때의 정서와 분위기를 많이 반영하려고 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이런 방식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다만, 언제까지나 이게 통할지는 알 수 없겠지만.

신명난 분위기를 만들며 소버린이라는 행성에서 외계인 괴물을 때려잡으면서 영화는 시작하고 있고 그 분위기가 끝까지 잘 이어지고 있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는 전작에 비해서 크게 달라진 것 없고 나아진 것 없는 모양새이지만 그럭저럭 즐길 수 있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수준으로 완성해내고 있다.

딱히 이 시리즈가 크게 재미나다는 생각은 없기 때문에 그냥 저냥 흥겨운 음악을 따라 부른다는 기분으로 봤을 뿐이다.

‘가...’는 음악이 무척 중요하고 이번에도 여러 히트곡들로 1980년대라는 시대와 분위기를 잘 가져오는 것에 성공하고 있다. 음악과 함께 의도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 촌스러움이 더해지면서 이 시리즈만의 매력과 분위기를 잘 만들어내고 있다.

뭔가 소박하다가도 거창하려고 하고 어수선하면서도 이런 것이 원래 의도했던 분위기라는 점이 무척 특색이 있는 ‘가...’는 아버지 혹은 가족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고민하고 생각해보게 되는 진행이 조금은 낯간지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꽤 나쁘지 않는 수준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칭찬할 구석이 있는 것 같다.

가족에 대한 허전함과 결핍 또는 아쉬움을 우스꽝스럽지 않은 수준에서 그럴싸한 이야기와 갈등으로 풀어내고 있다.

유치하면서 바보처럼 보이는 이들이 뭉쳐서 세상을 구하게 된다는 따돌림 당하던 비주류-외톨이들의 아우성을 담아낸 ‘가...’는 아버지, 자매, 동료 사이의 갈등을 내세우고 있고 커트 러셀, 실베스터 스탤론, 데이빗 핫셀호프와 같은 1980년대에 큰 인기를 끌었던 왕년에 잘 나가던 사람들을 잔뜩 불러놓고 실컷 요란하게 뭔가를 저질러놓고 있다.

어떤 경우는 거짓된 모습을 알고 실망하고 분노하거나

어떤 경우는 그동안의 갈등과 오해를 풀고 화해고 용서하거나

어떤 경우는 크게 반성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조금은 변하거나

뭔가 대단해지려고 하기 보다는 그냥 지금 그대로를 즐겁게 노래하고 있는 ‘가...’는 어쩐지 레이 브래드버리의 단편소설 중 행성이 살아있다는 설정의 내용을 이 시리즈만의 방식으로 거창하게 커다랗게 부풀려놓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전작을 답습하고 반복하고 있을 뿐인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아주 기분 좋게 즐기지는 못했다.

이 시리즈가 앞으로 어떤 식으로 진행될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점점 이야기가 더 풍성해질 가능성을 많이 만들어놓고 있다는 점에서 ‘가...’는 나중에 시리즈 전체를 되짚어보게 될 때 다른 이야기들에 비해서 개성 있고 독자적인 매력을 담아냈기 보다는 이후에 있을 이야기(들)을 연결하고 있을 뿐이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다음에는 괜찮아질까? 그랬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게 되더라도 크게 실망하지는 않을 것 같다. 어차피 이건 잠시 즐기려고 보는 것이니까.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기 보다는 조금은 편한 기분으로 보게 되어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참고 : 데이빗 핫셀호프가 요즘 재평가되고 새삼 주목받는 것이 영 낯설기만 하다. 한때는 ‘전격 Z 작전’이나 ‘SOS 해상 구조대’와 같은 TV 시리즈를 즐겨보기는 했지만 지금과 같은 관심은 아무래도 이상하게만 느껴진다. 그래도 본인 스스로 망가지는 것을 무척 즐기는 것 같아서 싫지만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