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국가대표2>(영제: Run-Off)는 <국가대표>(2009)의 후속 영화이다. 스키 점프를 다루고 있는 1편과는 달리 아이스하키로 종목을 바꾸어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기존의 <국가대표>의 이야기를 종목만 바꾸어서 이야기를 진행시키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는 것은 물론, 남북의 감정을 이용하는 느낌까지 들기 때문에 영화를 보면서 큰 재미를 찾기는 힘들다. 

 아이스하키를 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은 대부분 아이스하키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다. 저마다 '국가대표'라는 타이틀을 보고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각자 원하는 부분이 있기에 시작을 미미하게 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무시를 당하고 쪽팔림을 계속 겪게 되어 결국 이들은 마음을 잡고, 오합지졸이 아닌 승자가 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실 <국가대표2>는 주인공인 리지원(수애)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탈북자인 그녀는 북에 두고 온 동생 생각과 함께 국가대표가 되면 동생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에 아이스하키를 하게 되는 것이다. 사실상 감독인 강대웅(오달수)마저 큰 관심이 없었기에 리지원의 역할이 크게 다가오는 것은 물론 그녀 혼자 싸움을 하는 것처럼 힘들게 다가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너무나 짜여진 구조를 가지고 영화를 진행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고난과 시련을 극복하는 과정마저 특별한 느낌이 없기에 영화가 단순하게 다가오는 느낌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국가대표2>만의 특색을 가지고 있는 것은 단 하나, 리지원을 탈북자로 내세워 남북 간의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부분도 상당히 진부하고, 얕게 이야기하기에, 오히려 독이 되었다고 느낄 수 있다.

 여성들의 스포츠 영화라는 것, 아이스하키라는 종목, 남북한의 이야기. 나름 흥미로운 소재를 가지고 속편이라는 압박감과 감동을 주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강했는지 영화가 다소 밋밋하게 나온 느낌이 강하다. 결국 가장 걱정이었던 전작 <국가대표>를 뛰어넘지 못한 것은 물론, 진부한 영화가 되었다는 느낌마저 들게 된 것이 안타깝게 느껴질 뿐이다. 예상은 했지만 리지원과 동생 리지혜(박소담)의 재회와 헤어짐은 감동보다는 진부함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