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애니메이션 <나의 붉은 고래>

이 작품은 중국작품이긴 하나, 한일 스탭진도 참가했다고 하고,

또한 보기전부터 워낙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닮았다고해서

말이 많았는데, 그래서 좀 걱정도 됐구요.

막상보니 생각보단 괜찮았는데,

그래도 정말 가끔씩 센과 치히로가 떠오르긴 하더군요.

금지된 세계의 소녀 '춘'이, 

인간세계에 나가서 도움을 준 인간남자 '곤'이 

자신으로 인해 죽게되자, 아기고래'로 다시태어나 환생시켜주기로 한 것.

그 과정에서 다사다난한 사건사고가 일어나는데...

 '고래'가 주는 아름다운 영상미, 

인간이 태어나서 역경을 이겨내고 고래처럼 뛰어넘어 살아가야하는 의미부여 등

이 부분은 잘 쓴것 같더군요.

아쉽다면, 역시 이야기의 개연성이 좀 부족하다고 느낄 정도로, 

사건전개가 약간 듬성듬성 느낌으로 전개된다는 점.

그리고, 저도 보면서 느꼈지만 <여주인공 '춘'으로 인해 이 모든사건사고가 일어난다는 점>.

거기다가, 이 영화의 진짜 감동을 전해주는 서브남주 '추'를 

그렇게 떠나보내기까지.

이 영화의 진짜 주인공은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여주었던 서브남주 '추'였던 것>

정말 마지막까지도 의외로 진한 사랑의 감정을 보여주는데,

그것마저도 받아들일 수 없었던 여주 '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따라했다는 점에서는,

확실히 어느정도 캐릭터이나 가벼운 설정 정도에서는 떠오르나,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그래도 <나의 붉은 고래>만의 매력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개연성과 몇몇 아쉬움을 제외하면 

중국 애니, 처음이었던 것 같은데 생각보단 그럭저럭 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