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엘르 Elle>

굉장히 파격적이고 대담한 내용과 연출을

담은 작품이라서 한편으론 관심을 갖게되었네요.

여주인공 '미셸 (이자벨 위페르)'은

충격적이게도 자신의 집에서 괴한에게 폭행을 당하고 침입을 당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이내 아무일없다는듯 

일상으로 돌아가고, 경찰에게 알리지도 않습니다.

물론, 그러면서도 그 범인의 추적을 은근히 해나갑니다.

그녀 혼자서 은밀하게 범인을 찾고,

그 범인에게 복수와 응징을 카타르시스있게 하는 영화?일줄 알았다면,

<엘르>는 더더욱 복잡하고 미묘하며 애매모호한 내면과 욕망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할수있겠더군요.

분명 사건의 피해자이지만, 쉽게 무너지는 여성성이 아니며, 

어떤면에선 명민하고 다정하며, 

어떤면에선 오히려 극중의 모든남자들을 쥐락펴락하는듯한 느낌까지 

주는듯한 이 애매모호함, 관객이 과연 어떻게 받아들일런지..

결코 한마디로 설명할수없고, 그 누구도 쉽게 이해할수없는 캐릭터.

한국영화 <다른나라에서>나 

<마카담 스토리><코파카바나><다가오는 것들> 등

수많은 영화에서 <이자벨 위페르>를 보았지만, 

그녀는 정말 대단한 여배우 같습니다.

 <엘르>는 어떤면에선 이해하기 쉽지않은 전개와 캐릭터를 가진 영화일테고,

어떤면에선 <그 욕망성과 뒤틀림>을 꽤 명민하게 표현한 영화일수도.

또, 혹자에게는 꽤나 막장스토리같은 전개를 느끼게할수도 있는 파격적인 영화.

판단과 해석은 관객 자신에게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