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운동을 하면서 스마트폰으로 본 영화 한 편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처음엔 그저 올레TV에서 무료 상영을 하길래 볼까? 하다가 감독 때문에 끌린 영화입니다.

푸드트럭을 타고 새로운 도전을 감행하는 셰프의 이야기, 아메리칸 셰프입니다.

영화 아메리칸 셰프의 감독이자 주연인 존 파브로 감독은 우리나라에서는 아이언맨을 탄생시킨 감독으로 유명합니다.

2008년 개봉한 영화 아이언맨에서 기획, 연출은 물론 주인공 아이언맨 토니스타크의 비서역할까지 맡았죠.

아이언맨의 주인공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될 수 있었던 데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으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바로 그 존 파브로 감독이 이번에는 연출은 물론 주인공까지 맡은 영화가 바로 이 영화 아메리칸 셰프입니다.

요즘 쿡방과 셰프가 방송가의 대세이죠? 잘나가는 방송에는 음식 그리고 셰프 섭외가 필수일 정도입니다.

오늘 무한도전에서 2015무한도전가요제 가면무도회 편에서 박명수옹도 혹시 셰프 아니냐? 하는 발언을 했더랬죠.

쿡방과 셰프테이너의 대세 편승에 힘입어 이 영화 아메리칸 셰프도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은데... 흥행은...어느 정도일지?

영화의 줄거리를 약간 소개하자면 잘 나가는 레스토랑의 잘 나가는 헤드 셰프 칼 캐스퍼(존 파브로)는

유명한 음식평론가로부터 음식에 대한 혹평을 듣게 되고 어쩌다 아들 퍼시(엠제이 안소니)로 부터 알게 된 트위터로

평론가에게 욕설을 보내게 되며 수만명에게 리트윗 되며 화제에 오릅니다.

평론가를 다시 레스토랑에 초대(?)하게 되나 레스토랑 오너 리바(더스틴 호프만)와의 말다툼으로

결국 레스토랑을 그만두게 되고 아들 퍼시의 엄마이자 전부인 이네즈(소피아 베르가라)가 권해 왔던

푸드트럭을 시작하게 됩니다.

전부인의 전남편인 마빈(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도움으로 낡은 푸드트럭을 개조하고

전 레스토랑의 동료인 마틴(존 레귀자모)의 도움을 받아 쿠바샌드위치 메뉴를 내걸고

바쁘게 살며 챙기지 못했던 아들 퍼시와 함께 미국 전역을 돌며 선풍적인 인기를 끕니다.

이 영화는 인기있는 요소들은 모두 모여 있는 종합과자선물 같은 영화입니다.

맛있는 음식, 키 190에 미성을 가진 ㅎㅎ 셰프는 아니지만 넉넉한 몸매를 자랑하는 셰프와

어른들 보다 더 이해심 많고 똑똑한 꼬마, 소통의 트렌드리더 격인 트위터,

자신이 행복한 삶을 찾기 위해 안정적인 직장을 포기하고 꿈을 쫓는 용기를 보여준 푸드트럭,

아빠와 아들의 부정까지...

이 시대의 감성을 자극하는 모든 요소들이 총집합한 영화로 맛있는 음식을 통한 시각의 만족과 더불어

아빠와 아들의 소통의 모습에서 느껴지는 감동까지 갖춘... 그래서 추천할 수 밖에 없는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보너스로 존 파브로 감독과 인연이 있는 유명한 배우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

레스토랑 와인디렉터 이자 주인공 칼 캐스퍼와 러브라인이었던 몰리역에 스칼렛 요한슨이,

전부인의 전남편이자 푸드트럭을 구해준 마빈역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새로운 메뉴보다 기존 메뉴를 강조하며 고집 피우던 레스토랑 오너 리바역에 더스틴 호프만이,

그리고 아빠보다 더 똑똑한 모습을 보여준 깜찍한 꼬마 퍼시역에 엠제이 안소니까지~

끝은 좀 허무하게 끝난 건 사실입니다.

뭔가 극적인 느낌보다는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맛있는 음식들이 화면을 가득 채우고, 중간 중간에 느껴지는 휴머니즘적인 요소들과

비틀기 식의 유머감각까지 모두 갖추고 있는 영화입니다.

맛있는 음식이 가득한 영화를 보고 싶다면 추천할게요!

그리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스칼렛 요한슨을 만날 수 있지 않습니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