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쌔신 크리드>(원제:Assassin's Creed)는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입니다. 현실과 과거를 계속해서 오가는 것은 물론, 현재의 존재를 통해 과거의 존재를 볼 수 있다는 것에 새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와 과거 중 어느 부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은지 정확하게 모르는 듯, 계속 갈팡질팡하는 느낌이 상당히 강합니다.

 기본적으로 <어쌔신 크리드>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고 있기 때문에 다소 정신없이 진행이 됩니다. 현실의 칼럼 린치(마이클 패스벤더, Michael Fassbender)를 통해 과거의 아귈라(마이클 패스벤더, Michael Fassbender)의 행적을 찾고 있습니다. 소피아 라이킨(마리옹 꼬띠아르, Marion Cotillard)과 앨런 라이킨(제레미 아이언스, Jeremy Irons)이 찾고자 하는 선악과를 위해 각 어쌔신들의 자손을 잡아서 자신들이 필요한 정보를 얻어내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중 칼럼 린치가 가장 중요한 열쇠를 가지고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그의 모습을 보여주는 부분이 있습니다.

 <어쌔신 크리드>에서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 있다면 아귈라의 모습과 마리아(아리안 라베드, Ariane Labed)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보다는 과거의 화려한 액션이 볼거리를 제공하는 면이 있기 때문에 아귈라의 액션에 큰 비중을 두려 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어쌔신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은밀하게 접근하여 자신의 임무를 꿋꿋하게 수행하는 면이 있습니다. 임무를 위해서는 무엇이든 하는 존재들이기 때문에 이들의 존재가 두렵게 다가오는 면이 있습니다. 

 부정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 <어쌔신 크리드>의 액션은 상당히 화려하다는 것입니다. 과거에서 펼쳐지는 액션이 상당히 화려하고 관객들이 바라고 기다렸던 액션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에서의 액션은 그런 면이 많이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재의 칼럼 린치를 통해 과거의 아귈라를 보여주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 아귈라가 등장할 때마다 액션이 등장하니 상당히 재미있게 다가옵니다. 문제는 이렇게 아귈라의 액션에 사로잡히게 되었기 때문에 아귈라의 등장만을 계속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결국 아귈라가 등장하지 않으면 지루하게 느껴집니다. 

 게임을 안 하고 영화만 보았기 때문에 영화의 재미가 반감한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원래 원작이 있는 영화는 그 원작을 알고 보느냐 아니냐에 따라 확실히 달라지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어쌔신 크리드>는 둘 중 어떤 부분도 속하지 않고 그저 '재미없는 영화'로만 다가왔습니다. 흥미가 있는 액션마저도 계속해서 끊어지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영화를 보면서 너무 극과 극을 보는 듯한 느낌이 상당히 강하게 들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이야기하는 것 없이, 그렇다고 볼거리도 엄청나지 않게 너무 밋밋하게 영화를 진행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