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던트 이블:파멸의 날］ 단독 영화로도 최고?
에스더맘 2017.01.31 12:13:21
15년간 이 시리즈물의 파이널이라는데, 전 작들을 다 안 보고도 즐길 수 있대서 - 당연하죠? 할리우드에서 복습을 안 한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 할 그런 영화를 낼 리가 없죠 - TV에서 대충 스쳐본 작품들은 있지만 꿰어서 스토리를 잇지 못하면서도 용감하게 시리즈물을 관람한 저입니다 ㅋ
영화에 선악은 딱 2파트로 나뉩니다.
선 - 여주 앨리스와 반군들. 절대 악- 엄브렐러 기업인파. \'인구과잉이든 환경공해 치명 바이러스든 어차피 지구는 쫑 날 테니까 그전에 지구인 다 죽이고 우리들, 상위 클래스 소수만 살아남아서 청정한 지구를 널럴하게 즐기자 ~~\' 이런 사상의 돈 많고 윤리 없는 족속들.
\'인페르노\'도 그렇고 외에 아포칼립스 영화는 다 똑같네요, 지구 종말을 언급하며 극악한 소수가 다수 지구인을 다 죽여야 편하게 산다... 이런 불순, 불온한 것들이 진짜 있다고 합니다(써글 것들~!)
정말 잘 빠진 액션 영화
이미 액션의 공식이지만 여전사의 맨몸 액션, 와이어 액션, 레이저, 카, 바이크 모두 완벽하게 소화하는 영화였어요. \'레지던트 이블\' 만의 독특한 맛을 잘 살렸다고 봅니다. CG를 최소화하고 맨몸으로 부딪힌 밀라 요보비치, 75년생이면 젊지만도 않은데 이 정도 소화하느라 관절 좀 아팠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 와~~@@ 대단하고 완벽했습니다!! 피로하게 너무 몰아치지도 않고, 띄엄띄엄 끊어지지도 않게 호흡 조절이 잘 됐어요~
게임+ 영화의 절묘한 조화
\'바이오 하자드\' 라는 게임이 원작이라는데, 이 게임은 안 해봤지만 게임과 영화의 절묘한 조화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후반 즈음에는 \' 아 원작이 게임 이랬지?\' 할 만한 신들이 보여요, 제가 게임을 하는지 영화를 보는 건지 두 개를 동시에 보는 재미였어요, 저도 소싯적에 게임 좀 했었다는 ~ ㅎ
블럭버스터가 줄 수 있는 쾌감
잘 달리고, 잘 싸우고, 싸워서 잘 이기는 ... 팡팡 터지고 부수고 막 깨지고 ... 나쁜 놈들 다굴로 뎀벼도 캐릭터 하나가 다 이겨버릴 수 있는 ... 게임만이 영화만이 줄 수 있는 블럭버스터의 쾌감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최고~!!
밀라 요보비치, 여전사를 보며 '여자예수'같다던 어느분 말씀 생각남
여기서부터는 영화를 보면서 윤리와 철학을 이야기하는 저의 버릇이 나와야겠죠?ㅋ
어설픈 믿음, 어설픈 신념의 종국
서구의 모든 것들이 성경, 기독교를 모티브로 했다는데 특별히 할리우드 영화에 많이 나오는 거 같아요, 엄브렐러에 수장은 왜 그렇게 십자가를 많이 갖고 있대~~? \'대체 너는 성경 1독도 안 하고 노아의 방주만 말하냐? 버럭~\' 하고 싶은 ... 자기가 하고 싶은 것에 성경을 막 갖다 붙이는 그런 영화에요. (그래도 \'곡성\'보다는 조금 나아요) \'인구론\'이 얼마나 유명한지 모르지만 정말 그걸 믿는 사람들이 있는지 ... 피임, 낙태, 산아제한, 동성애 모두 인구 감축의 일환이라 하더군요. 자기가 뭘 믿는지, 뭘 바라는지도 모르면서 ... 그렇게 어설픈 믿음과 어설픈 신념은 헛된 것을 바라보고 자신과 식솔들까지 모두 파멸의 길로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 깔린 베이스는 저와는 다른 곳을 바라보는 이데올로기였어요(사악한 것들!)
19금 수위의 액션
표를 끊어놓고서 이게 왜 청불 수윈지를 몇 번 의아해한 1인, 저는 과한 수위의 액션 별로거든요 ~
\'언데드\'도 안 좋아하는데 왜 그렇게 많이 나오고, 제발 신체절단 이런 거, 인명을 파리 목숨보다 못하게 아는 그런, 19금 수위의 잔인한 쌈질은 무서워요 ㅎㄷㄷ ;;
반군 중에 배신자가 하나 있는데, 누군지 못 맞췄네요 ... 이런 거 맞추는 게 영화보는 재민데요 ㅋ
지구 종말도 건전한 종교는 그다지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이제는 \'아포칼립스\'라는 괜히 긴 이름으로 어설픈 믿음을 가진 사람들에게 상술로 접근하는 거 같아요.
수입 배급 UPI, 제작비 3200만 달러, 이 시리즈는 1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둬들였답니다.
그런데, 시리즈의 파이널이 관객 수 30만 넘었네요(1/29 영진위) 이런~ 재밌는데
특별출연 이준기 우리나라 배우 나오니까 정말 반가웠죠, 영어 좀 잘 해서 할리우드 진출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
상당히 인본적인 영홥니다. 사람을 복제한 클론이니, 언데드니 있어서는 안 될, 그러나, 있을지도 모르는 과학의 정수. 게임 하나 재밌게 만들겠다고 70억 인구를 몰살할 바이러스나 개발하고 ... 그냥그냥 팝콘무비, 시원시원한 액션에 마지막 남은 정의감으로 인류 위해 싸운다는 마인드로 보면 괜찮은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 Resident Evil: The Final Chapter, 2016> 이었습니다.
2017, 해피 뉴 이어~
모두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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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폴 앤더슨
출연 밀라 요보비치, 알리 라터, 이아인 글렌, 숀 로버츠
개봉 2016 독일,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프랑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