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말 할 수 없는 비밀>이 개봉한게 2007년이니 벌써 10년이 넘었다.
어딘지 기억으로는 그 보다 더 오래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그만큼 이 영화는 이제 클래식이 되었다.

대만 영화를 이야기할 때마다
청춘 멜로 영화를 이야기할 때마다
음악 영화를 이야기할 때마다

솔직히 이 영화가 홍콩영화인줄 알았다.
그렇기에 영화 주인공인 주걸륜과 계륜미도 홍콩배우로 알았다.
좀 더 시간이 지나며 대만영화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한국에 소개된 대만영화를 볼때마다 좋았다.
특히나 이런 청춘물은 아주 좋다.
한국에서는 예전에는 청춘물과 로맨스가 결합된 것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이런 장르가 거의 나오지 않고 애매하다.

어떻게 보면 대만에서 <말 할 수 없는 비밀>부터 본격적으로 청춘 로맨스물이 시작되었다고 할까.
최소한 내 눈에는 그렇게 파악된다.
그전까지 별로 신경도 쓰지 않던 대만 영화가 이때부터 눈에 들어오고
지금은 꽤 많이 소개되고 재미도 있다.

예전에 이 영화를 좀 비몽사몽으로 봤다.
분명히 봤다는 것은 확실한데 이번에 보니 제대로 보지 못했나 보다.
우연히 케이블에서 해 줘 다시 보고 리뷰가 없는 걸 확인하고 올린다.

가면 갈수록 판타지가 혼합된 내용이 더 애잔하고 재미있고 흥미롭다.
더이상 로맨스는 판타지가 결합되지 않으면 장르적인 맛을 살릴 수 없는 것일까.
타임슬립을 하면 무엇보다 서로 다른 시간에 살아가는 사람이 만나는 것이라
이미 애잔할 수밖에 없고
서로 만나는 것도 어렵고 향후 어떻게 될지 모른다.

이런 특수한 상황이 더욱 깊이 빠져들게 만드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과거와 현재를 넘다들며 서로 상대방을 그리워하고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는 이미 정해진 순간이 다가온다.
로맨스에서 가장 확실하고도 결정적인 상황이 예정되어있어 더욱 재미가 있다.

<말 할 수 없는 비밀>은 피아노 음악이 함께 결부되고
미스터리한 내용으로 관객의 시선을 끌고
마지막에 지금까지 본 사람들의 뒤통수를 치며 놀라움도 안겨준다.

너를 사랑한다는 사실이 비밀일 수밖에 없는 현실.
누구에게 이야기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
그렇기에 둘만의 비밀일수도 있지만 감출 수는 없는 법.

마지막에 선택을 한다.
현실적으로는 힘들지만 가장 로맨스한 선택이다.
그래서 둘이는 잘 살았을 것이다.
분명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