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판도라>

기본소재는 <원자력 발전소 폭발>에 관한 것인데, 

그 안에는 여러 상황들이 담겨져있습니다.

감독은 <연가시>를 만든 박정우 감독, 

김남길, 문정희, 정진영, 김영애, 이경영, 김대명 그리고 특별출연 김명민.

영화의 소재는 재난영화임에도 꽤 신선한 편이었습니다.

<원전폭발과 그 영향>, 더 이상 영화속 상황만이 아닐뿐더러,

그동안 이런 소재로 극내재난영화를 만든적도 없었기에 소재면에서는 전 꽤 괜찮게보았는데요.

더군다나, 최근 국내에 지진도 잦았고, 그로인해 원전관련 얘기도 좀 나왔구요,

이경영이 맡은 총리 역은 어떻게든 사건을 축소/숨기려하고,

열심히는 하려고하나, 많은걸 모르던 대통령 (김명민)은 뒤늦게 사실들을 알지만 딱히 할수있는게 없습니다.

한마디로 극중에서 <그들은 아무것도 안한다(못한다)>고 볼수있습니다.

고위층, 총리, 관리직이라고 하는 자들이 막고 숨기고 손놓고하니, 

이 나라 누굴 믿고 삽니까? 지금 시국하고 너무 잘 맞죠, 영화보면서 맘편할수가 없는 시대...

영화는 후반 정말 절정의 신파를 맞이합니다.

물론, 저런 상황에서의 가족과 챙김 등 백퍼센트 이해한다해도,

너무 영화가 그 부분으로 오래 끌었습니다.

아무튼, 후반신파를 제외하고서라도 충분히 재난영화로써의 전개가능한 부분을 포함, 

결말부분의 후반신파를 좀 거둬내서 2시간 안짝으로 만들었어도 좋을 영화.

영화 <판도라>, 재난영화로써 소재도 신선했고, 

분명히 지금 시국과 맞아떨어지는 무능한 정부와 안일한 대처, 현실적인 재난모습 등 

흥미로운 부분도 많습니다.

하지만, 후반부의 너무 심한 신파가 발목을 잡기도 합니다.

한국영화 특유의 부분이죠.

아무튼, 원전과 지진 부분 관련해서의 메시지와 경고성은 충분히 받아들일만합니다.

부디 영화가 영화만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