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 스타워즈 계보를 전혀 몰라도 볼 수 있는 영화라고 대대적으로 선전한 <에피소드 4> 이전 스토리로 스타워즈 스핀 오프 작입니다. 저처럼 영화 예습-귀차니스트를 위한 친절한 밥상 설정인 거 같아 관람했습니다.  포스터를 보고 \'깨어난 포스\'의 여주가 아니길래 왜 바뀌었나~ 했더니 캐릭터가 다르네요, 이전에 없었던 전혀 다른 스타워즈 캐릭터들, 포스가 없는 절대 평범한 인물들의 아기자기한 스토리입니다.


예습할 게 없어 친절한 거까지는 좋았는데, 스타워즈만의 차별성도 함께 누락된 ㅠ.ㅠ
제국주의 나쁘다, 반군 착하다, 다스 베이더 나쁜 놈 이 정도만 알면 되기 때문에 기본 상식에 충실하면 됐지 더 이상의 불필요한 영화 예습이 없어 좋았습니다만 그럼으로 인해 스타워즈만의 독특하고도 차별된 감칠맛이 좀 안 나더군요;;  굳이 이 영화는 \'스타워즈\'라는 프랜차이즈에 내다 놓지 않아도 될 그럴 우주전쟁 이야기입니다.
역시 \'스타워즈\'는 해리슨 포드하고 레아 공주 나와야 재밌는데 안타깝게도 레아 공주 역의 캐리 피셔가 개봉 전 날 심장마비로 돌아가셔서 팬들이 많이 슬퍼했죠, 촬영을 다 마친 \'에피소드 8편\'이 그분의 유작이 되었다죠 ;


북미 흥행성적은 좋은데, 우리나라에서는 안 통하는 영화들이 있어요. 그중 대표작이 \'스타워즈\' 시리즌데, 우리보다 2주 먼저 개봉한 북미에서는 로튼 지수 높고, 흥행에서도 대박이 났고, 루카스 감독도 이번 편에 만족해했다죠. 다른 나라에서도 박스오피스 1위를 싹쓸이했는데, 국내에서는 왜 찬밥일까요?ㅎ 저도 그럭저럭 재밌게는 봤지만, 이 번외 영화를  내가 알고 있는 \'스타워즈\' 시리즈의 감동의 반열에 올리고 싶지는 않아요, \'잘 싸운다 재밌다 와~~ 멋지다\' 외에 할 말이 없어서 괜찮다 생각하면서 리뷰를 미룬 영화에요, 덧붙이자면 1, 2 차 세계대전의 우주화? 정도. 제국주의에 대항하는 정의로운 반군의 스토리이니까 ...

 
이제는 딸들이 대통을 이어갑니다!
에피소드 시리즈에서도 이제 \'포스\'를 가진 능력자가 여성 캐릭터잖아요? \'매드맥스\'에서도 종말에 독재자 임모탄을 제거하고 새로이 등장한 대권자는 퓨리오사, 여성 지도자였죠. <로그원>도 반군의 지도자는 레아 공주, 지존의 과학자 어소의 대통을 이어가는 것도 여주잖아요 ^^

디즈니가 배급한 <로그원> 제작비는 약 2억 달러, 한국과 중국 개봉 전에 이미 3448억 원이네요.
견자단과 강문 출연으로 중국에서도 반응이 좋다는데요, 당연히 13억 인구를 겨냥한 차이니즈 배우들을 합류시키는 게 할리우드 흥행공식이 됐어요.
그런데, 흥행 때문에 꾸민  억지 구성으로 보여서 왠지 더 어색하고 불편해 보이기도 해요.
스타워즈답게 "May the force be with you!" 가 아니라   견자단이 "포스는 나와있고 나는 포스와 있고 .." 뭐라 뭐라 중얼중얼 하는데 주문 같기도 하고 촌스러워 영화가 B급으로 가는 거 같더라고요 ~ ;

전투신이 상당히 좋습니다~
흙먼지가 막 날리면서 전투기가 나는 장면, X자 뱅기들이 날면서 회전하고 화투패 같은 뱅기들이 팍팍팍 튀어나오는 게 역동적이어서 좋았어요, 백미였죠 ^^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관객 수 100만이 안되네요(1/11, 영진위 통계)

저는 우주의 기원을 할리우드 SF처럼 믿지 않아요, 영화는 어디까지나 영화로만~
사는 것도 팍팍한데 너무 머리 아픈 영화 싫어요, 영화 한 편 보자고 뭐 들여다보고 공부하는 거 참 싫어해서 ㅎㅎ  로그원도 그냥 붙인 이름이더군요, 별 뜻 없고 쉬워서 좋아요. <로그원:스타워즈 스토리 Rogue One: A Star Wars Story, 2016>  \'잘 싸운다, 재밌다, 멋지다\' 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