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 http://news.donga.com/3/all/20150824/73207135/1

참고 : http://blog.naver.com/ghost0221/220330347101

가끔씩은 듣자마자 그 탁월함을 알게 될 때가 있다.

모든 사람들이 무시할지라도 어떤 식으로도 옹호하고 싶어지고 칭찬하고 싶어지는 경우가 있다.

그것이 걸작으로 칭송을 받든 범작이든 혹은 평가의 대상으로 거론되지 않더라도...

그럴 때가 있다.

귓가에 그렇게 들리는 것을 어떻게 마다하고 부정할 수 있겠는가?

모든 사람들이 손가락질을 할지라도 내가 막고 싶을 때가 있는 법이다.

그런 앨범을 음악을 경험하는 것은 어쩌면 축복일지도 모른다. 살다가 그런 음악을 경험하고 느끼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니까. 음악이라는 것이 그저 듣고 흘려듣고 잊게 될 뿐인 유행에 불과할 뿐이라고 생각해도... 그런 생각을 반박하고 싶진 않지만 음악에 좀 더 많은 의미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런 생각에 조금은 반발을 느낄 것이다.

좋아하다가 말다가를 했던 (The Age of Adz, The BQE, All Delighted People 과 같은 음악들을 생각한다면 그냥 포기하고 싶어지는 기분만 가득했다) 서프잔 스티븐슨의 Sufjan Stevens 의 Carrie & Lowell 앨범은 그 내용을 정확하게 알 수 없겠지만 그럼에도 듣는 순간 이건 남다른 앨범이라는 생각을 당장 갖게 되었고 쉽게 설명할 수 없겠지만 언제까지나 반복해서 들을만한 내가 느끼는 감정과 정서를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 앨범의 진가와 진면목을 분명히 이해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하게 될 수 있는 앨범이었다.

그리고 이 앨범에 감동한 사람이 곁에 누군가라도 있었으면 하는 생각만 가득했다. 함께 이 앨범을 말하고 싶어지는 기분으로 가득했다.

어떤 노래가 귀에 들리는 것이 아니라 그냥 앨범을 통해서 들려지는 노래들을 통해서 그 감정과 정서가 느껴지는 앨범이었다.

그러니... 감탄하고 계속해서 귀를 기울이는 방법 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는 것 아닐까?

나직하게 자신의 슬픔을 과거를 그리고 수많은 감정을 솔직하게 쏟아내고 있는 이 앨범에 그저 반복해서 들으며 곱씹는 방법 밖에는 다른 방법은 없는 것 아닐까?

무슨 내용인지 어떤 이야기인지도 제대로 모르면서도 이상할 정도로 설득되고 감동되어버린다. 

이런 음악을 접할 수 있고 들을 수 있었다는 것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모든 것이 순간적이고 자극적이기만 한 세상에서 잊을 수 없는 순간을 경험하는 것도 감격스러운 순간은 아닐까?

참고 : 항상 그렇지만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이미) 진정으로 좋아하고 있던 사람들을 만난 적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