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 http://www.weiv.co.kr/archives/7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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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http://www.weiv.co.kr/archives/22724

https://www.youtube.com/watch?v=KXbkR1LMO14

https://www.youtube.com/watch?v=Y-muW8zyaNc

여전히 좋다.

야광토끼의 두 번째 앨범 Stay Gold 을 들었을 때의 기분을 말한다면 위와 같은 말을 간단하게 할 것 같다.

그리고 하나 더 들게 되는 생각은... 어쩌다 이름을 야광토끼로 지었을까? 라는 생각.

비교를 한다면 첫 번째 앨범 Seoulight 는 좀 더 발랄한 것 같았다. 상대적으로.

가요와 팝의 애매한 경계 속에서 들려지는, 하지만 그런 구분과 경계를 굳이 생각하면서 들을 필요가 있나? 라는 생각도 하게 만드는 야광토끼의 음악은 한편으로는 지금 시대의 노래처럼 들리지 않기도 했지만 두 번째 앨범 Stay Gold 는 좀 더 고급스럽게 다듬어내면서 이전의 1990년대를 생각나게 만드는 부분들을 많이 지워내고 있다.

음악적인 면에서 더 섬세해지고 세련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 목소리 또한 수줍고 솔직함을 들려주던 목소리가 솔직함은 그대로 지켜내면서 수줍음 보다는 좀 더 매력적이고 유혹적으로 들려지는 것 같다. 

귓가에서 은밀하게 속삭이는 느낌이랄까? 신나고 즐거운 기분으로 들려주던 목소리가 많이 달라졌지만 그 달라짐이 만족스럽게 느껴진다.

솔직함은? 여전히 가사를 통해서는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들려주고 있다. 아기 토끼가 아닌 북극곰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계속 생각하고 바라보지만 결국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택할 것이라고 우울한 결론을 내리는, 난 그냥 아닌거지라며 허탈한 마음을 얘기하는 가사는 당신과 함께하는 서울 하늘이 가장 좋다고 말하고 그대만 보고 있고 너여야만 한다고 고백하고 있다.

너무 순종적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고 비관 속에 자신의 사랑을 머물게 하고 있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그런 가사를 통해서도 어쩐지 지금 시대의 감수성보다는 과거의 감수성을 생각하게 만든다.

그럴 필요가 있는지는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겠지만 어쩐지 그렇게 생각되어버린다.

이런 저런 말로 장황하게 설명하기 보다는 야광토끼의 음악은 이번에도 좋고 앞으로도 좋은 음악을 들려주었으면 좋겠다.

아쉬운 점을 말한다면?

아마도 이런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는 점과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는데 그럴 것 같지가 않다는 점이다. 그것이 야광토끼의 음악이 만들어지는 것에 나쁜 영향을 주지는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