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펫 PET>

흥미로운 <펫>이라는 제목과 

관계도, 스릴러적인 포스터에 이끌려 챙겨보았네요.

한 남자 '세스'가 흠모하던 여인 '홀리'를 결국 납치하게되고, 

지하밀실 철창 안에 가두게됩니다.

영화는 중반이후부터 겉으로 공개된 줄거리하고 다소 다른 느낌의 반전적인 전개로

이끌어가는데요...

포스터에 <PET 펫 - A LOVE STORY>라고 작게 적혀있는만큼,

이 영화는 스릴러적인 부분보다도 <두 남녀의 관계적인 부분에 좀 더 집착하고 있는 영화>입니다.

분명히 남자가 여자를 납치하고 위험한 상황을 만들었으나,

영화는 후반으로 전개될수록,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요소들을 드러냅니다.

한 단어로 쉽게 정의하기힘든 관계와 감정을 무기로, 

남자는 여자를, 여자는 남자를 서로 옭아매고 빠져드는 등

약간의 <스톡홀름 신드롬>같은 부분도 보이구요. 

권력의 주객전도가 이루어지면서부터, 영화는 말이 많아지고, 머리를 쓰기 시작하는데, 

딱 거기까지입니다.

흥미로운 부분은 모두 전반에 펼쳐놓았고, 

후반은 <남녀의 관계성>을 독특하게 정의하려는듯하고, 

영화가 후반가서 다소 루즈해지고 정신없어보입니다.

그래도, <사랑'이라는 부분의 독특한 정의와, 

관계의 권력성'등을 흥미롭게 담으려했다는 것만으로도>

영화 <펫 PET> 나름 어느정도만 볼만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