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성애를 맥거핀으로 사회 편견 속의 여성들을 그렸다더니 ... 
이혼소송 중인, 양육권을 얻어내기엔 절대 불리한 여자와 사연 있어 보이는 조선족 보모 이야기입니다.


영화는 자기가 아는 만큼 보인다지만, 너무 많이 알면 전혀 안 보인다는 것을 알았네요
저도 애들 키운 엄마잖아요, 반평생을 사회 편견 속의 아이 엄마로 살았어요. 조선족은 접한지 17년 됐네요. 두 여주 사정에 대해서 너무 잘 알죠. 이 영화는 캐릭터에 대한 충실도가 너무 떨어집니다 (나한테 자문을 구하지 그랬어 ㅠ.ㅠ)


전체 틀에서부터 소소한 것까지 너무 작위적인 것들이라 이루다 말을 할 수가 없네요
꼬치꼬치 따지고 말하다 보면 스포가 될 테고 ...  애 엄마가 모성애 때문에 애 유괴되고 절박한  상황에 그렇게 행동 안 해요~  지금은 시골로 돈에 팔려 시집오는 조선족 없습니다. 얼굴 좀 반반하다 싶으면 괜찮은 한국 남자랑 결혼해서 사모님 되는 경우도 많아요, 경력 많으면 산업현장에서 타이틀도 달고 되레 한국 사람 부려먹기도 해요 ... 여기서 3년이면 한국어 저보다 더 잘 합니다. 중국어는 몰라도 그 어눌한 공효진의 조선족 흉내 내는 말투는 정말 아니었습니다 ㅠ.ㅠ


모성애라는 것도 제가 볼 때는 한국 여자들이 제일 강해요
돈 벌러 타국으로 시집까지 온 여인네들이에요, 국적 취득하면 제 속으로 낳은 새끼도 버리고 도망가는 이민자들도 많은데, 그들을 모성애라는 이름으로 너무 드라마틱하게 띄워주는 거 아닌지...  한국여자 엄지원은 인텔릭하고 의사 남편 만나서 좀 있어 보이게 꾸며놓고, 중국여자 공효진은 절대피해자로 동정표를 마구 날려주는데, 지금 시대 조선족은 그거 아니에요. (내가 너무 많이 알아서 힘든 거야 ㅠ.ㅠ)

캐릭터 설정부터 빗나가 보여 진행되는 사건이나 정황들도 다 눈에 안 들어오더라고요, 개봉날 조조 매진, 닷새 만에 제가 볼 때도 조조에 줌마들 되게 많더군요. 아무래도 여배우 투톱 영화에 여성문제를 다룬 영화라서 ... 둘 다 사회적으로 피해자라는 어필은 어느 정도 된 거 같아요, 두 배우가 연기력은 훌륭했어요(그마저 아니었다면 큰일 났을 영화 ㅠ.ㅠ)

<미씽> 배급사는 메가박스네요 (거기서도 배급을 하는구나~) 제작비 50억에 손익분기는 150만 명 정도라는데, 제 취향은 아니네요. 제가 빵빵 터지는 할리우드 액션을 좋아해선지 우울한 영화는 제게 힐링이 안되었어요. <미씽: 사라진 여자 MISSING, 2016> 인터넷에 호평이 많아 기대 많이 했었는데, 저예산이라 볼거리도 없고, 작위적인 스토리에 몰입이 안 돼서 별로였어요. <판도라>도 그렇던데, 어쩌죠? 시국도 흉흉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