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가 강동원이라는 말이 있죠? 강동원이라면 믿고 봐도 되는 영화들이 있어요. 꽃미남을 젤루 싫어하는 제가 이 영화 한 편으로 강동원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진~~짜 잘 생겼네요 ㅋㅋ

시놉- 가지 말라는 발파 현장 주위에 초딩 애들이 놀러 갔다가 의문의 실종사고가 생기고, 그 실종아동 1명이 혼자 10여 년의 세월을 훌쩍 먹고 어른이 되어 나타났다는 ...

현실과 판타지의 절묘한 조화
오프닝서부터 그럴듯하여 실화인 줄 알고 검색까지 했네요, 이 영화는 픽션입니다 ㅋ
그런데, 정상적인 우주 궤도로 시간이 흐르는 현실과 정지된 가상공간과의 대화가 너무 절묘하고, 아름다워서 현실: 가상의 밸런스가 정말 잘 맞았습니다.
어릴 때 본 만화 \'이상한 나라의 폴\', 영화 \'인셉션\' 처럼 정지된 시간과 주인공만이 가지는 특별한 시간 설정을 본 거 같아요.


아름다운 영화미술
남주 강동원, 여주 신은수 둘 다 완전 인물짱이라 한쪽 눈만 클로즈업해도 진~~짜 이쁘고 잘 생겼더라고요. 거기다가 CG, 영화미술이 아름다워 몽환적인 판타지와 현실을 더욱 아름답게 보여주네요. 그들의 허름한 아지트, 조각 하나, 소품 하나까지 이 영화는 온통 아트 덩어리예요. <가려진 시간> 초딩맘으로 봐야 하는데, 간만에 동심으로 돌아가 유려한 동화 한 편에 빠진 느낌입니다.


"네가 믿어줄까?"  스토리텔링의 절정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애들 저런 위험한 데 가지 말라 해야겠다, 낯선 남자 조심하라 해야지, 미친넘 말 듣지 마, 저늠 납치범이야 소아 성애자 맞아\' 이런 생각이 드는 중년의 아줌마예요, 이상한 나라에 가는 폴의 니나, 삐삐, 찌찌가 될 수 없어요. 그럼에도 불구, 저 어린 소녀가 성인 남자를 실종된 자기 친구라 생각하고, 특정 시간에 갇혀서 너만 나이를 먹은 거라 동정하는 유대가 이해가 되더라고요 ... ㅠ.ㅠ
이게 아줌마의 마지막 남은 동심인지, 뭣에 홀린 판타지인지는 알 수 없어요. 그 애들이 주고받는 그들만의 언어, 분신사바 같은 의식, 4차원 그런 거 제가 아주 싫어하는 종교, 이데올로기죠.
그런데, 엄태화 감독의 상업영화 신호탄에 매료되었습니다. 스토리텔링에 빠졌어요 ...  ㅠ.ㅠ

장르가 강동원
남주가 엄태구였으면 관객들 모두 저늠 납치범, 소아 성애자라고만 생각할 겁니다 (못생겨서~) 강동원이기 때문에 \'쟤는 4차원에 있다가 온 애일 거야~ 쟤는 지금 억울해~ 남들은 이해 못 해~\' 이렇게 동정 표를 받는 겁니다(일단 잘 생기고 봐야 해~!) 그리고 나서 강동원의 프로필을 보니 이미 선배들이 잘 닦아놓은 밥상에 수저만 얹는 것이 아니라 신인감독과 한국 영화의 새 챕터를 여는 것에 많이 동참했더군요. 사극 판타지 \'전우치\', 한국 엑소시스트 \'검은사제들\', 판타지 멜로 \'가려진 시간\' 강동원 잘 생긴 것도 이 영화로 확인했는데, 배우 강동원의 가치를 다시 보았습니다.

배급사 쇼박스, 제작비 80억 원, 손익분기 250만 전후

어떤 작품이든 호불호가 있잖아요, 이 정도면 스토리, 편집, 음악, 미술 모두 훌륭하다고 봅니다.
\'늑대소년\' 같은 느낌 \'가려진 시간\' 의 강동원. 하정우, 황정민, 김윤석같이 찍는 남자 배우마다 다 킬 Kill 한다더니 남자가 너무 잘 생겨서 이번에는 어린 여주가 묻히네요, 남성 팬들은 신은수가 이쁘다고 하지만...  수능도 끝났겠다 <가려진 시간 VANISHING TIME: A BOY WHO RETURNED, 2015> 12세 관람가 영화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