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자취를 숨기고 사라졌던 제이슨 본, 그는 되찾은 기억 외에

과거를 둘러싼 또 다른 음모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마침내 CIA 앞에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게 되는데…

가장 완벽하고 가장 치명적인 무기 ‘제이슨 본’

이제 모든 것이 그에게 달렸다”

참고 : http://movie.naver.com/movie/mzine/read.nhn?office_id=140&article_id=0000031007

참고 : http://movie.naver.com/movie/mzine/read.nhn?office_id=140&article_id=0000030930

참고 : http://movie.naver.com/movie/magazine/news.nhn?section=main&office_id=140&article_id=0000030861

때로는 끝내야 할 때 끝낼 필요가 있다.

더 이어지게 하고 싶어도 끝내야만 할 때가 있다.

문제는... 그때가 언제인지를 항상 뒤늦게 깨닫기 마련이다.

제이슨 본 시리즈는 분명 새로운 접근을 보여주는 영화였다.

독창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 독창적일 것이고 개성 있고 색다르다고 말할 수도 있을 영화였다. 

기존의 스파이-액션 영화들과는 다른 모양새를 보여주었고, 개성 있는 연출과 촬영 그리고 편집을 통해서 기존의 스파이 영화들과 분명한 차별화를 확인할 수 있었고 많은 추종자들을 그리고 유사한 방식의 연출을 따르게 만들었다.

제이슨 본 시리즈 이후 어떤 식으로 온갖 액션들이 그동안과는 다른 방식으로 촬영하게 되었고 보여주게 되었는지를 말하게 된다면 길고 장황할 것이고 무척 귀찮게만 느껴질 것이다. 우리는 이미 너무나 잘 알고 있다.

3부작을 통해서 이미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준 다음 시리즈를 마무리 하게 되었고, 아쉬웠지만 덧붙일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끝났으리라 생각된 제이슨 본 시리즈가 어떤 이유에서 다시금 새롭게 시작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결과적으로는 그저 이전을 답습하고 있을 뿐이고 진부함까지 느껴질 정도가 되어버렸을 정도로 안이한 결과물이 되어버렸다.

아쉬움만 한가득인 완성이 되었다.

최근 개인의 사생활에 대해서 어디까지가 공공을 위한 영역이고 어디까지가 개인을 위한 영역인지 새로운 규정과 정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어디까지가 공익을 위한 부분인지 어디까지가 공익을 위해서 지켜보고 감시할 수 있는 것인지를 놓고 첨예한 갈등과 논쟁이 만들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그런 내용들을 소재로 만들어진 ‘제이슨 본’은 그 시대의 정치사회적인 논의들이 불거지고 있는 소재를 미리 선점하고 부풀려서 만들었던 전작들에 비해서 혹은 기존의 스파이-액션 영화들의 정형화된 진행방식에서 벗어나 색다른 시도와 진행으로 매력과 개성을 만들었던 전작들에 비해서 이번에는 어쩐지 뒤쳐진 기분만 가득하게 들게 되고, 소재와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생각들만 가득할 뿐이었다.

어쩌다 이런 식으로 만들어지게 된 것일까?

그리스 시위의 한 가운데로 향하면서 이야기는 시작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긴박감과 인상적인 순간을 만들어내고 있으면서 지금 시대의 불길함과 혼란을 직접적으로 느끼게 만들어주면서 시리즈의 부활을 기대하게 만들지만 그건 무척 잠시였을 뿐 결국 기존의 제이슨 본 시리즈를 다시금 반복하고 있을 뿐이고 어정쩡한 흐름과 구성만을 보여주고 있을 뿐이었다.

억지라고 느껴질 수 있을 정도로 이야기는 몰아가고 있을 뿐이고 좀 더 큰 규모의 액션과 연출들이 있을 뿐이었다. 무언가 새로운 접근이 아닌 기존의 이야기를 다시금 보여주고 있을 뿐이라 많이 아쉬움을 많이 느끼게 된다.

이렇게 완성할 것이었으면 어째서 끝냈던 시리즈를 다시금 만들게 된 것일까? 굳이 그럴 필요가 있었을까?

지금 시대의 중요한 고민들을 이야기에 녹여내려고 노력하지만 그건 이미 너무 많은 논의들이 있었기 때문에 ‘제이슨 본’에서 새롭게 느껴질 부분은 아무것도 없고 색다른 접근이라고 말할 부분도 없었기 때문에 이런 아쉬움은 더욱 커지게 된다.

제이슨 본 시리즈의 전형적인 이야기 진행과 액션들을 철저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반복하고 있을 뿐이고, 그런 액션들조차 어쩐지 볼거리만을 만들어내려고 하는 것 같다는 생각만 들게 될 정도로 고민의 흔적도 혹은 어떤 정교함도 찾기가 어려웠다.

반복하지만... 어째서 이런 식으로 만들려고 한 것일까?

좋은 시리즈의 아쉬움만 큰 끝난 다음의 이어짐인 것 같다.

고민과 괴로움으로 가득한 제이슨 본의 모습이 걱정되지도 않고 처량하게 보이지도 않게 된다. 그런 모습조차 자신의 과거를 흉내를 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 뿐이었다.

너무나 실망스러운 완성이었다. 

어째서 이런 식으로 완성한 것일까?

참고 : CIA와 같은 권력기관은 그리고 그런 권력기관에서 업무를 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어떤 문제와 파급을 만들어내는 것인지 알고서 그런 일들을 하고 있는 것일까?

그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것인지 조금은 궁금해진다. 충분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어쩌면 자신들도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단순히 개인의 성공과 권력에 대한 야심 때문이라면 그것으로 그만이겠지만 (그것이 당연하기도 하겠지만) 어쩐지 거대한 조직의 소모품일 뿐인 사람들은 자신들이 진정 무슨 일을 벌어지게 만들고 있는지에 대해서 제대로 된 이해가 없으리라 생각된다.

이건 그저 직장에서의 업무라고 생각하진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