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영화 <브링 홈: 아버지의 땅>을 관람했습니다.

아버지의 염원을 담아..

티벳, 고향의 흙을 담아오다.

러닝타임은 82분 정도로 짧은데,  빼곡하게 <티벳의 흙의 여정과 티벳인들의 역사와 삶>에 대해 

담아냈습니다.

티벳 출신의 망명자 아들로 뉴욕에서 현대미술가로 유명한 <텐진 릭돌>은, 

돌아가신 아버지의 염원에 따라 고향 <티벳의 흙, 20톤>을 옮기는 작업을 결심합니다.

티벳에서의 흙을 옮겨 가지고 와서,

망명자 고향분들에게 한번이라도 밟게하겠다는, 그들에게 고향을 선물하겠다는 생각인데요.

아버지가 티벳 탈출 후 한번도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했다는 사실에서 착안,

많은 망명자분들에게 희망을 전하고싶다는 그의 계획, 어땠을까요?

텐진 릭돌은 이 과정을 <티벳의 흙을 가져오는 여정>이,

마치 <티벳 난민들의 탈출여정>과 참으로 비슷하다고 말했습니다.

제가 봐도 정말 그래보이더군요,

흙하나도 티벳에서 그렇게 가져오기 힘든데, 

국경을 거쳐, 티벳-네팔-인도까지 겨우 빼내오기까지 

수많은 위험과 경비, 사람들을 거쳐 정말 위험하고 급박한 그 상황들... 흙도 이랬지만, 사람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있어도 찾아갈수 없고, 위험한 그 곳...

나라'라는 소속되어 있는 곳이 있는 사람들은

나라없이 떠도는 사람들의 마음을 알수 없을것이다.

라는 극중 대사가 절절하게 와닿더군요.

달라이 라마'도 그곳으로부터 대피하여 '인도'로 망명하셨죠.

고향에 돌아갈수없는 이들에게 <고향의 흙, 20톤>을 선물하려는 <텐진 릭돌>의

100일간의 여정, 길게는 17개월간의 준비기간까지

많은 티벳인들에게 <고향을 선물한 그의 여정>은 정말 감동적입니다.

이 상징적인 <흙의 여정>을 통해, 다시한번 나라/국민/고향의 존재'라는 마음을 이해하면서,

이 노력을 한 <텐진 릭돌>이라는 한 사람 덕분에

마지막 모두가 눈물을 흘리고, 평생 돌아가지 못할 티벳'이라는 흙을 담아간 사람들 모습에서

진한 슬픔과 메시지가 전해져오네요.

 아버지의 염원에서 출발해,

티벳인들에게 고향의 마음과 흙을 전하다.

다큐인데도, <흙을 옮겨오는 과정과 여정>이 너무 긴박하고 아슬아슬해 지루함은 커녕,

마지막엔 깊은 감동까지 느끼게한 영화 <브링 홈: 아버지의 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