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 크로니클 시리즈 3 - [크레스]
로웰 2016.09.08 19:58:35
http://blog.naver.com/kindlyhj/140197375442 ☞ '신더'
http://blog.naver.com/kindlyhj/220797666792 ☞ '스칼렛'
4부작으로 출간이 예정되어 있던 루나 크로니클 시리즈. 4부 윈터의 출간 소식을 접하고 1부부터 다시 읽었다. 1부는 확실히 기억이 나는데, 이상하게 2부 스칼렛의 내용이 가물해서 다시 읽는게 낫겠다는 생각을 했더랬다. 그렇게 1,2부를 읽고 3부를 집어들었다. 1,2부에 비해 좀더 도톰한 두께. 과연.. 3부에선 어떤 모험이 펼쳐질까? 기대와 호기심으로 책을 펼쳐들었다. 하지만.. 책을 집어든 시각이.. 새벽.. =-=a 신랑을 기다리며 잠깐 읽다 내일 읽어야지.. 했는데, 내 예상은 빗나가고 말았다. 아니 왜 이렇게 재미있담?! 결국 밤을 새서 다 읽고서야 잠을 청했다. 다음날 약속이 있는 날이었는데.. Orz.. 피곤함은 온몸 구석구석 스며들었지만, 다 읽었다는 기쁨은 남았다. 게다가 다 읽자마자 기다리던 윈터가 도착했다. 유후~ 절묘한 타이밍!!! 연달아 읽을 수 있어서 기쁘다.
이번에 새로 등장하는 인물은 크레스. 7년간 인공위성에 갇힌채 루나의 레바나 여왕을 위해 온갖 일을 해온 천재 해커 소녀다. 껍데리로 태어나 죽을 운명이었던 그녀는 레바나 여왕의 마법사 시빌의 눈에 띄어 해커로 거듭났다. 지구의 각국 정상들을 감시하는 무수한 첩보 시스템을 설계하고, 외교관들끼리의 통신 내용을 해킹했으며, 인공위성들의 신호를 방해해서 여왕의 병사들이 지구에 잠입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그녀 덕에 무사히 지구에 잠입한 특수 병사들이 1만 6천명에 달하는 지구인을 살해한 것에 죄책감을 갖는다. 사실 그녀는 오래도록 지구를 보고 감시하다 지구에 대한 동경이 생겼고, 언젠가부터 자신을 지구의 비밀 수호자로 레바나에게서 지구인들을 지켜주는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왔기 때문이다. 그런 그녀에게 인공위성을 탈출할 기회가 찾아온다. 신더가 직접통신 칩으로 그녀와 접촉을 해왔고, 그때 구조요청을 했던 것!!! 하지만 크레스의 탈출은 쉽지 않았다. 막 탈출을 앞두고 시빌에게 그 사실이 발각되었고, 신더를 추격하고 있던 시빌은 이틈에 신더와 그의 일행을 잡기로 한다.
이야기는 정말 정신없이 흘러갔다. 신더의 고난의 운명은 계속 이어졌고, 그나마 몇 안되는 친구들이 이번 크레스 사건으로 뿔뿔히 흩어지고 말았다. 게다가 카이토와 레바나 여왕의 결혼식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어떻게든 이 결혼을 막아야 하는데, 동료들도 찾아야 한다. 자신이 진짜 루나의 왕위 계승자라는 것과 사람들의 기대에 대한 부담감에 짓눌려 앞으로 어떻게 할지에 대한 결정도 여전히 내리지 못한 채 이리저리 휘둘리고 있던 신더는 갈수록 상황이 악화되자 어찌할 바를 모른다. 이에 도움을 얻고자 올랜드 박사를 찾아간다. 한편, 지구로 추락하는 인공위성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크레스와 카스웰. 사하라 사막 한복판에 추락하고야 말았다. 추락의 충격으로 시력을 잃은 카스웰과 문명이 낯선 크레스. 두 사람은 힘을 합쳐 사막을 벗어나려 애를 쓴다. 과연.. 흩어진 일행들은 언제쯤, 어떻게 다시 모일 수 있을까? 신더는 계획대로 결혼식을 막아낼 수 있을까?
한번 잡으면 놓을 수 없는 시리즈. 영화화 결정도 되었다고 한다. 영화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잘 만들어져서 개봉했으면 좋겠다. 읽으며 상상했던 장면들이 어떻게 만들어질지 무척 궁금하다. 신더의 모험도 절정을 향해 가고 있다. 언젠 개봉할지 알 수 없는 영화에 대한 기대는 일단 미뤄두고 4부부터 만나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