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같이 가자. 같이 여기까지 왔으니 같이 가야지 "

비인기 종목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과는 멀 수 밖에 없고

그래서 더 크게 느껴지는 선수들의 고충들

현재 열리고 있는 리우 올림픽에 출전중인 우리나라 선수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

< ▲ 1편의 '하정우'와 같은 역할을 한 수애의 '리지원',

이번에는 엄마 찾기가 아니라 동생 찾기 입니다 >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의 실화를 소재로 했던 <국가대표>에 이어서 이번에는 '여자 아이스하키'팀으로 돌아왔습니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에도 이런 대표팀이 있었어?'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들 역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이고,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꿈을 이루기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선수들. 비단 <국가대표2>가 모티브로 하고 있는 '여자 아이스하키'팀 뿐만 아니라 요즘 한창 진행이 되고 있는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 가운데에도 그 모습 한번 TV에 비춰지지도 못한채 4년간의 노력을 마무리하는 선수들도 많기에 이런 '비인기 종목'의 선수들이 겪게 되는 고충들이 더 안타까운데 그럼에도 꿈을 놓지 않고 달려가는 이들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리우 올림픽에 출전중인 우리 선수들 모두 화이팅이라는 !

<국가대표> 1편의 이야기 구조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는 2편

'Ctrl + C → Ctrl + V'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 ▲ 그런 리지원과 사사껀껀 부딪혔던 쇼트트랙 국가대표 '박채경'(오연서)

1편에서는 이런 역할을 '김동욱 배우'가 했었습니다 >

온전히 동계 올림픽 유치만을 위해 급조된 팀이었기 때문에 오합지졸이나 다름없었던 팀원들의 첫 만남은 시작부터 삐걱거립니다. 게다가 '감독' 역시 그저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사람으로 보이고 훈련에 대한 지원 역시 전무하다시피 합니다. '국가대표'라는 이름은 그야말로 허울뿐이었던 이들, 하지만 그런 악조건 속에서 나름의 훈련 방법을 찾았고 또 그렇게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조금씩 하나가 되어가던 이들은 처음엔 불가능한 일이라고만 여겼던 일들을 현실로 이뤄낼 수 있는 가능성을 조금씩 느끼게 됩니다. 이상은 <국가대표> 1편을 보신 분들이라면 굉장히 익숙하게 느끼실 이야기 전개 과정일텐데 하지만 이것은 단지 <국가대표> 1편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이번 작품 <국가대표2>에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국가대표2>의 이야기는 1편의 그것을 그대로 복사해오고 있는 느낌인 것이죠.

때문에 그다지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가 없었던 영화의 이야기

그리고 후반부의 강력한 신파는 그동안의 이야기를 모두 집어 삼켜버리는데..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그들은 모두 사라지고 '지원'의 자매만이 남은 느낌

< ▲ 이 작품에도 출연하고 있는 배우 '오달수',

주연급의 두 영화가 같은 날 개봉했네요 >

종목만 '스키 점프'에서 '아이스하키'로 바꾸고 남자 선수들을 여자 선수로 바꿔놓았을뿐, 각자가 나름의 이유를 갖고 국가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그들의 달갑지 않았던 첫 만남과 거기서 생겨나는 인물들 사이의 갈등 구도, 그리고 제대로 지원을 받지 못한 이들의 열악한 훈련 과정에 전편 하정우의 '엄마 찾기'가 이번에는 수애가 연기한 '지원'의 '동생 찾기'까지 옮겨져 있는 등등 1편을 그대로 복사해서 붙여놓고 있었던 <국가대표2>는 거의 '리메이크'로 느껴질 정도로 닮은 모습의 이야기를 그저 반복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이야기에서는 별다른 매력을 느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게다가 여기에 포함되고 있는 후반부의 강력한 신파는 그동안의 이야기를 모두 집어 삼켜버리는 아쉬움까지 남습니다. 그로 인해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그들은 모두 사라져버리고 그저 '지원'의 자매만이 남아버린 느낌이기도 하구요.

후반부 '아이스하키' 장면들은 상당히 박진감 넘치게 느껴집니다

때문에 스포츠 영화의 묘미를 느끼기에는 나쁘지 않았던 <국가대표2>

< ▲ 박진감 넘치는 '아이스하키'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후반부, 다들 수고 많으셨겠더라는 ! >

다만 이렇게 익숙한 이야기였지만 <국가대표>가 '스키 점프' 장면들을 제법 사실적으로 구현해냈던 것처럼 <국가대표2>는 배우들의 노고가 느껴질 정도로 - 물론 배우분들이 그 장면들을 모두 다 직접 촬영하신 것은 아닐테지만 - 실감나게 느껴지던 후반부의 아이스하키 장면들은 상당히 박진감 넘치게 느껴지는 것이었기에 제법 재밌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오합지졸과도 다름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일취월장한 실력을 보여주던 그녀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온 몸을 내던지면서까지 승리를 위해 싸웠던 그녀들의 투혼을 인상적으로 담아낸 장면들은 스포츠 영화의 묘미를 느끼기에 충분한 한방으로 느껴졌던 것이죠. 그리고 그 안에 녹아있는 남과 북으로 나눠진 안타까운 현실과 애끓는 자매애는 익숙하지만 그럼에도 유효하게 와닿는 감정들이기도 했기 때문에 무난하게는 즐길 수 있었던 영화 <국가대표2>입니다.

< ▲ 그리고 여전히 해설자로 등장하는 이분 ! >

* 여전히 까칠하면서도 다혈질이었던 해설자 '조진웅'씨의 모습은 재밌더군요. 7년전 작품의 '나가노 동계 올림픽'에서는 코털에 장발의 모습으로 등장해서 김성주씨와 짝을 이뤘다면 이번에는 '시그널'에서 보는 것 같은 깔끔한 모습으로 등장하셨던 조진웅 배우. 하지만 그 시크함, 까칠함, 그러나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다혈질 성격은 여전하시더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