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바그다드 까페: 디렉터스 컷>을 조금 뒤늦게 극장관람했습니다.

개봉주에 놓쳐서 못보나했는데, 역시 입소문덕인지 나름 롱런상영해주고있더군요.

1987년 작으로 재개봉이기도 한데, 

사실 이 영화를 제대로 본 적이 없다는게 이번관람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그 유명한 ost 만 알고있었지,

이런 영화일 줄 몰랐는데...

정말 극장에서 본걸 감사하게 생각하게되었습니다.

이렇게 마법같은 행복의 기적의 영화를 이제서야 만났다니,

아니 이제서라도 만나게되어 정말 감사한 재개봉 <바그다드 까페>입니다.

황량한 사막 한가운데에 있는 허름한 <바그다드 까페>.

그 곳에 남편과 싸우고 무작정 길을 걷다 이 곳으로 온 독일인 여자 '야스민'이 있다.

그리고, 까페주인인 브렌다는 만사에 날카롭게 쏘아붙이는 여성.

이 정말 다른 두 여성이 만나, 이뤄내는 마법같은 일은 무엇이었을까?

'긍정적이고 행복을 전해주는 한 사람'이 있으면 주변까지 그 마법이 물들게 된다!

라는 정말 동화같으면서도 충분히 현실에서도 가능한 아름다운 이야기였습니다.

브렌다는 신경질적이지만, 야스민을 만나면서 <바그다드 까페>에도 행복이 깃듭니다.

야스민도 처음에는 이 낯선곳에서 약간 위축도 된것같았고, 의기소침해도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브렌다 가게에 해준것은 단 하나 '청소'.

그리고 전한말은 "그저 당신이 좋아할 것 같아서."

이 행동과 말이 행복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녀는 실제로 마술도 배우면서, 가게에 생기를 불어넣고, 사람들도 모두 좋아하게됩니다.

심지어 신경질적이었던 브렌다마저도, 삶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야스민'을 통해 알게되죠.

이 둘의 삶은 그렇게 바뀌어가고, <바그다드 까페>자체도 변해갑니다.

한 사람으로 인해 모두가 행복해지는 마술이 펼쳐진 겁니다.

물론, 힘든일도 있었습니다, 마치 인생처럼 말이죠.

하지만, 자신을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으면 다시 돌아오듯이, 

그 모든건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있기에 삶은 나아질 수 있습니다.

단순하고 너무 익숙한 이야기같지만, 너무도 깊게 툭~ 다가온 영화였습니다.

'야스민'을 보고있노라니, 그저 관객의 한 명으로써도 행복해지더군요.

주위에 저런 분이 한명 있었으면 좋겠다싶을 정도로.

긍정의 힘, 행복을 전하는 힘, 모두를 행복하게할 수 있는 사람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한 사람으로 인해, 세상과 주위는 충분히 변화할 수 있음을.

영화는 영상도 무척 아름답고, 배우들의 연기도 인상에 남습니다.

 Jevetta Steele의 <콜링 유 Calling You> ost는 이 영화의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그 어떤장면에서도 주인공들의 마음을 대변하면서,

그 빈자리마저도 메꿀수있는 가득한 힘을 가진 명곡의 선정.

<바그다드 까페>는 그렇게 기억에 남았네요.

황량해보였던 사막위의 그 까페가, 영화끝날때는 정말 가보고싶은 곳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