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엑스맨: 아포칼립스>는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원제: X-Men: Days of Future Past, 2014) 이후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새롭게 찍은 <엑스맨> 시리즈입니다. 과거의 <엑스맨>시리즈의 내용을 수습하랴, 새로운 이야기도 진행하랴 상당히 지쳐보이는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서 엎은 스토리를 어떻게 전개 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부분이 가장 힘들데 다가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악당의 등장을 통해, 더욱 강한 악당을 통해 이번 <엑스맨: 아포칼립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 악당이 너무나 매력 없이 등장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냥 무식하게 힘만 세고 자신의 주장을 하고 있지만 그 주장도 확실하게 나오지 않고, 추종자들에게 힘을 주지만 그것마저 진부하게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무언가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것 같으면서도 보여주지 않고 결국 자비에 영재스쿨의 학생들의 능력을 보여주기 급급합니다.

이번에도 역시 상당히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합니다. 이 많은 캐릭터들을 전부 알려주는 것이 상당히 벅차 보이지만 과거 시리즈에 나온 존재들이 많기 때문에 시리즈를 본 사람들은 어느정도 눈치를 채고 능력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보면서 반가워 하는 모습도 있지요. 특히 진 그레이의 경우 그렇습니다. 찰스도 아직 어리고, 다른 엑스맨들도 어리기 때문에 이들의 능력이 미흡해 보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울버린의 깜짝 등장도 재미있게 다가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번 <엑스맨: 아포칼립스>는 무엇을 위한 영화인지 알 수 엇을 정도로 지루한면이 있습니다. '가족'이라는 명목하에 다시 한번 뭉치기도 하고 '오랜 친구'라는 명목하에 뭉치기도 하지만 결국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느낌이 상당히 강합니다. 처음부터 다시 <엑스맨>시리즈를 구축하고 있다는 생각만 계속 드는데, 그 마저도 지루하게 느껴지니 (이미 한번 나왔기 때문이겠죠.)영화가 지루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엑스맨>에서 끊임없이 눈여겨 봐야하는 것이 있다면 찰스와 에릭(매그니토)의 대립입니다. 둘은 계속해서 대립을 하고 각자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신념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특히 찰스는 끊임없이 포용을 하려고 하는 모습을 취하고 있으며, 자신만의 이상향을 찾고 있는데, 그 이상향이 너무나 크게 느껴지기 때문에 가끔은 불편하게 다가오는 면도 있습니다. 반면, 에릭은 본능을 중시하고 있기 때문에 인간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이 추구하는 것이 찰스(=신) VS 에릭(=인간)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둘의 대립이 재미있고 주의 깊게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 이번 <엑스맨: 아포칼립스>는 상당히 기대를 할 수 밖에 없는 영화 였습니다.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서 화려하게 귀환을 한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어떤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해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에 밋밋하게 흘러가는 영화의 전개가 더욱 참담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도 <엑스맨: 아포칼립스>의 묘미는 찰스와 아포칼립스의 정신세계 싸움, 퀵실버의 활약 그리고 울버린의 등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그레이의 피닉스 등장도 멋지다고 할 수 있는데 다소 급하게 나온 감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스탠리는 핵폭탄이 올라갈때 등장하고, <스타워즈> 시리즈중 '제다이의 귀환'이 가장 재미없다는 직설적인 평도 등장합니다. 쿠키영상에는 웨폰X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